주인 맘도 모르고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8-03-14 12:54:12
- 조회수
- 1,291
올 봄은 참 날씨 변화 폭이 큰것 같습니다
추웠다가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가 더웠다가
그러다보니 벌들도 주인장도 헷갈립니다
얼마전 넣어준 화분덕 다 먹어가서 보충해주었는데 어제 다시 두줄 보충을 해야한답니다
그런다 하루종일 바람이 얼마나 불어대던지 정신이 다 산만한데 우리 봉이들 제때
화분떡을 안 넣어주면 아기 봉이들 키우는데 문제가 되니 아무리 바람이 세게 불어도
주인장은 우리 봉이들 생각해 일을 해야합니다
바람이 불어대니 둘이서 벌들 덮어준 개포 붙들고 두껑을 닫으려해도 개포들이 훌떡훌떡
뒤집어져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옆집 아저씨도 밭일을 시작하려고 트렉타 가지고 밭을 갈아대고
앞산에선 연기가 퐁퐁 포크레인 작업이 한참입니다
밑에 사는 주희네가 땅을 샀다고하더니 개간을 하는 모양입니다
각자 있는 곳에서 그렇게 자기들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풀꽃들도 자기들 보아달라고 방긋거리고
그렇게 둘이서 씨름을 하니 그래도 모두 화분떡 넣어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 봉이들 주인장의 이렇게 애쓰는 마음을 알까요?.온정성 다해서 마음을 주니 알겠지요
빨리 빨리 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울 서방님 꽃상추라고 사왔는데 보라며 손으로 가리킵니다
쑥갓하고 상추 모종을 사왔네요
포토에서 모종을 빼주면 울신랑 땅을 파고 심습니다
다 빼낸 포토를 울 몽이녀석 물고 뜯고 정신 없습니다
예전엔 다른집 밭에 상추가 이쁘게 자라고 있으면 먹고 싶었는데
이젠 나이 먹어서 그런지 그런 마음이 안생긴다고 했더니 울신랑 어이가 없나 봅니다
그래도 우리집에 없으면 이상하게 더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것보면 참 이상합니다
쑥갓이랑 상추랑 심어 놓았으니 조금 있으면 파릇 파릇한 상추싸서 밥을 먹을수 있겟지요
벌통앞엔 쑥들이 보란듯 자라나고 있습니다
며칠 있으면 향긋한 쑥국도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귀한 바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