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신고식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8-04-10 00:56:09
- 조회수
- 1,368
(연기 퐁퐁 쏘이면 벌들은 아래로 내려가고, 꿀과 화분이 들어오면 벌들은 욕심것 헛집을 짓습니다)
벌들이 얼마나 늘었나 봅니다
아기 벌들이 바글바글 보입니다
노오란 아기 벌들이 늘어나 많이 보이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 가득합니다
이시간 만큼은 힘들어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파리가 단맛에 빠져 죽는다고 양봉인들은 이런맛에 힘든것도 잊게 되나 봅니다
우리는 바빠서 정신이 없는데 우리집 몽이녀석과 흰둥이 녀석은 참 한가 합니다
울 서방님 벌통위에 앉아서 벌을 보다가 다리가 아프거나 그러면 무릅을 끓고 일을 합니다
그런데 한가하게 뛰어 놀던 몽이녀석 주인옆이 그리웠는지 따라 다니며 우리를 귀찮게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금 마당 구석구석 다니고 다리가 짧으니 다니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이녀석은 주인장을 닮았는지 풀밭이며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것을 좋아합니다
매일 은행잎이 쌓인 낙엽밭에가서 뒹굴다 오고 그곳에 둥그렇게 자리를 잡고 쉬다 오기도 합니다
몽이 걸리적 거린다 저쪽에 가서 놀아라~~말을 하지만 쫄랑쫄랑 거리고 따라다니다가
벌이 털에 붙으려하면 줄행랑을 칩니다
그러다 갑자기 죽는다고 낑낑거리며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쏘였나 봅니다
어쩔줄 모르고 뛰어 다니더니 그래도 안되겠느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와~~ 몽이가 저렇게 빠른 녀석인지 몰랐습니다.
(몽이도 주인장 엉덩이도 흉한 모습으로 찰칵)
돌진을 하더니 울신랑 무릅끓고 일하는 다리 밑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그것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나 모릅니다
자그마한 몽이녀석한테 주인은 그런 존재인가 봅니다
울신랑 어이없어 한참 보듬어 주더니 바쁜 마음에 들어서 옆에다 내려 놓습니다
정신 못차리고 다시 달려들어 다리 밑으로 또 들어갑니다
울신랑 바쁘니 나보고 안아 주라며 다시 내려놓으니 안되겠는지 끙끙거리며 달려가더니
은행나무 밑에 낙엽 밭으로 달려 갑니다
한참을 비비작을 치더니 그자리에서 꼼짝도 안합니다
안스러워서 몽이야~~ 부르며 가니 혀를 날름거리며 처다 봅니다
(제대로 삐졌습니다.)
몽이녀석 드렇게 우리의 하루 일이 끝나도록 그자리에서 꼼짝도 안합니다
정말 많이 아팠나 봅니다
그래 ~너도 벌집 식구 되었으니 어쩔수 없지
앞으로도 심심하면 한방씩 쏘이며 단련이 될수밖에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세상 살기 힘드네. 고민이 많아 보이지요)
가끔 느닷없이 얼굴이나 등을 한방씩 쏘일때면 한번씩 열 받을때가 있습니다
울딸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쏘냐고 했던것처럼 아무 잘못도 없는데 쏘이면
사실 많이 억울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냥 쏘일때와 벌들이 화가 나서 쏠때의 아품의 강도가 심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때 한방씩 쏘이면 억울하다고 울며 하소연 하던 생각이 납니다
닭들도 등에 벌이 앉기라도 하면 독수리마냥 날개를 벌린채로 달려가던 녀석들
(주인이 찾아가니 표정이 바뀌었습니다.조금은 아품이 사라졌나 봅니다)
참 여러 모습들을 본것 같습니다
이모든것들이 꿀벌집 식구가 되면 한번은 겪는 모습이 어쩔수 없지요
몽이도 지금은 저러지만 흰두이녀석처럼 벌들이 달려들면 입으로 딱딱 벌을 잡으로 들때가
곧 오겠지요.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제대로 보셨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강아지때 콧등에 맞는 벌침은 예방주사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우리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예방주사를 따로 맞히지않아도 잘 자라고 건강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