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채취는 끝나고 로얄제리 할 시간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8-04-24 21:18:57
- 조회수
- 1,172
4월이되면 정말로 강아지 손이라도 빌리고 싶어 집니다
바쁘다는 말도 우리에겐 식상한 말이 된것 같습니다
얼마나 바쁜 달인지 결혼 29년째 생각해보니 친정 엄마 생신이 꼭 바쁜 4월인지라
세번밖에 못 갔었으니...딸 키워봤자 별볼일 없다는 말이 딱 저를 두고 하는 말인것 같습니다
지난주는 하루가 다르게 길어지는 상수리 꽃을 보면서 또 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집앞 상수리 나무가 누우렇게 변하고 꿀벌들 새벽부터 바빠지는것은 상수리 화분을 받을때가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우리 꿀벌들 다리에 화분을 달고 오는 숫자가 많아지고 결국 냉장 창고에서 화분 채취기를 꺼냅니다
이시간 울 신랑도 저도 말은 안하지만 서로가 힘든 시간이란걸 이미 알고 있습니다
서둘러 울 서방님 화분 채취기를 달기위해 작은 솔로 벌통 앞을 쓸어내고
설치하기 쉽게 벌통 위에 화분 채취기를 하나씩 올려 줍니다
벌들은 앞을 막고있는 주인장이 걸리적 거리는가 봅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주인장 뒷쪽은 벌들이 비키라고 시커멓게 몰려들고 있습니다
주인장이 다음 통으로 가면 기다렸다는듯 무섭도록 벌통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설치하고 4시쯤 되면 화분을 걷습니다
어떤 통은 가득가득 넘쳐서 중간에 한번씩 비워 주기도하지만
벌 종자에따라 어느통은 반도 안차는 통도 있습니다
그렇게 며칠 화분 잘 받았는데 ...이넘의 날씨가 문제 입니다
며칠 더 받을수 있는데 연이어 비 소식이 있으니
엄마 생신때 올수 있냐고 동생이며 언니 오빠는 돌아가면서 전화가 오고
토요일 점심을 먹는다고 금요일에 올라오라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워야 말이지요
더군다나 금요일 로얄제리 이충까지 시작을 했으니
토요일 이충을 하고 가려고 했는데 울서방님 갔다 오라고 합니다
화분을 받아 벌이 축갔으니 로얄제리 일부만 넣자는것이지요
그래서 오랫만에 룰루랄라 버스에 올랐습니다
혼자서 화분 채취기를 달고 있는걸 보고 가는 마음이 편하질 않습니다
버스 타고 가면서 보이는 창문넘어 세상
직업은 못 속입니다. 절대로
온산에 상수리나무 꽃 핀것만 보입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잠도 청할수가 없네요
우리 봉이가 여기 있으면 얼마나 행복해할까? 이런 생각이 머리를 채우네요
저녁 무렵 거렬온 전화 오늘로 화분 마감해야할것 같네
일요일 아침 궁금해서 전화를 해봅니다
밤에 비가 내렸다고 마음을 내려 놓으라고 하네요
에고~~ 비가 안왔으면 2~3일 더 받을수 있었을텐데..아쉽지만 어쩔수 없지요
하늘이 도와 줘야 하는것인만큼
지난해보다 양이 적지만 적으면 적은대로 하는수 밖에
화분 끝나고 로얄제리만 하니 마음이 엄청 편합니다
화분 양은 적지만 일단은 화분 가격도 내려 놓았습니다
우리 몸에 엄청 좋은것인만큼 더 많은 분들이 화분을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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