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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옛 여자 > 자유게시판

남편의 옛 여자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8-05-10 18:24:32
조회수
1,168

지난번 딸아이 이사 해주러 갔을때 입니다

무심코 가면서 옆동네 후배 딸아이 결혼하는데 늦지않게 가라고 전화를 해주었습니다

지금 가려고 준비중이라는 남편

별일이네. 안까먹고 알아서 일찍 준비를 하다니~~

그냥 나도 정신없어 그렇게 시간이 갔습니다


집에 내려와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사위감 얼굴 봤냐고 물었더니 못 봤답니다

예식장에 가서 사위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안봤냐고 물으니

윗동네 사는 그집 형하고 이야기를 하냐고  못 봤다는 겁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누구도 왔던데"

"그집 사춘이니까 당연 왔겠지"

처음엔 못 알아봤는데 혼주가 인시 시켜서 알아봤답니다

"좋았겠네. 옛날에 만나던 여자도 보고"

ㅋㅋ 웃더니 그럽니다

"나보고 많이 늙었다고 그러던데"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자기도 똑같이 늙었을텐데..."

내 남편이 만나던 여자가 내 남편한테 늙었단 소리를 했다고하니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울딸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옛날엔 아빠가 장동권 닮았었는데 지금은 강호동 닮아가는것 같어" 했으니

예전엔 정말 엄청 이쁘고 잘 생겼었는데 지금은 내가 봐도 많이 늙었습니다

지난 겨울 살을 빼곤 더 늙었습니다


어쩐지~

옷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옷장을 뒤진 흐적이 있어 이상타 했습니다

옛날 애인이 올걸알고 챙겨 입고 가려고 했나 봅니다

내가 있었음 좋았을텐데...

그래서 울 신랑을 놀리기 시작했지요

" 옛날 애인 만나서 좋았어?"했더니 솔직하게 말해서 그여자 생각도 안했네

"혼주 생각해서 깔끔하게 입고 가려고 한거지"

"거짓말도 잘하네. 당연 올걸 알고 있었을텐데 무슨"

"그런데 늙었단 소리나 듣고 기분 안좋았겠다"

그렇게 남편을 놀리면서도 20대에서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만났으니 그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줄수 밖에요

서로가 몰라볼정도로 가버린 세월을 ~~

그여자를 볼수있었는데...


훌쩍 가버린 시간속에 남편의 여자를 만나면 어떻고 애인을 만나면 어떻습니까?

각자 자기가 서있는 자리에서 잘들 살고 있음 그만이지

어찌되엇거나 심심하면 남편 놀려먹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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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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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윗동네 처녀 아랫동네 총각...
손잡고 밤바다를 거닐어본것이 전부인데 옛여자?라고 하면 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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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싸움은 부치는 재미가 쏠쏠혀요
마님 우짜든지 그 남편의 옛 여자 조심해야 합니다요
뜽금없이 옛일이 생각난다고 둘이 붙으면 사고 나니께
하여간 날마다 잘 살피셔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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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ㅋㅋ 마눌 모르는 옛일 하나쯤 이쁜 추억 하나쯤 숨기고 가끔 꺼내 보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추억은 추억일뿐 지나간 일은 그냥 지나간 일이지요
뛰어봤자~~ 마눌님 손바닥 위 아니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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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맞네요 마님 손바닥 안 ㅋㅋ
단풍미인한테 견주기나 하겠어요?
부럽당 뉘집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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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용희님도 참...
가평처녀가 억수로 운이 좋았던것입니다.
제가 가끔 하는말...
"당신은 조상님들이 도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