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넘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8-07-09 18:42:45
- 조회수
- 1,242
농촌에 살면 햇빛하고 친해져야 하는데 오랜 세월을 살아도 친하지 못한건 왜 그럴까요?
아무리 햇빛을 피해 다녀도 어느날 갑자기 피부가 누우렇게 변하는걸 보면 참 ~~
울 서방님이랑 둘이만 있을때는 절대로 모릅니다
울 서방님은 깜둥이요 . 난 백인이거든요
하지만 시내권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얼마나 그을렸는지 금방 알게 되지요
물론 화장을 하다보면 절로 알게 되지만요
그래도 올해는 시원한 날이 많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비온뒤 엄청 습하고 뜨거울텐데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주니 일 할만 합니다
오늘 아침 문을 열고 나가니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내 눈을 확 사로 잡는게 있습니다
나쁜넘~~
거미란 넘이 감나무와 베란다를 오가며 거미줄을 친 덕에 우리 벌들이 꽤 많이 걸려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정우아빠 거미줄에 우리 벌이 많이 걸렸네"
"걷어"
지난해 베란다 공사한다고 기둥을 다 빼내서 잘못하면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집에 오는 분마다 위험하다고 빨리 하라고...절대로 부부 싸움은 하지 말라고들 합니다
싸우다 잘못 밀치면 떨어질까 걱정이 되는가 봅니다
빗자루 가지고 조심 조심 거미줄을 걷어냅니다
예전엔 심심치않게 참새며 매미등이 거미줄에 걸려 신기했는데 ...
거미줄에 걸려 발버둥치는 벌들이 안타깝지만 한번 걸린것은 어쩔수 없기에 바라만 봅니다
저런것 보기 싫어 주인장은 밤이면 헤드렌던 쓰고 거미줄을 걷어주는데
어디서 그렇게 나오는지 거미는 끝도 없이 거미줄은 칩니다
비가 온뒤라 가을 하늘처럼 파란 하늘이 보이니 보기 좋습니다
올여름 이렇게 뜨겁지않게 갔으면 하는것은 제 욕심이겠지요
담밑에 능소화도 자기가 잊어질까? 살며시 꽃송이를 피우고 벌을 불러 들이고 있네요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저는 어릴때 제비가 걸린것을 보았고 몇년전에는 울집 마당에서 참새가 걸린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이때는 사진으로 남겨서 울 홈피 어느곳에 있을것입니다.
꿀벌은 거미에게 아주 맛있는 먹이이지요.
살코기는 물론 뱃속에 꿀까지 가지고 있으니 거미가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예민정님의 댓글
그런 미물을 잡아먹다니~~ㅎ
운영자님의 댓글
세상은 약육강식의 법칙을 벗어날수 있는곳이 없더군요.
인간들도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고 강자는 약자를 더 못잡아먹어서 난리...
더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힘이 주어지는것은 그만큼 더 보살펴야 하는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울 마눌도 갑질 많이 해요~
문용희님의 댓글
서울에가면 좀 표가나요 우리가 확실히 검드라고요
어미제비도 거미줄에 걸리면 못달아나요
운영자님의 댓글
그거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든 모습인데...
어제 소금사러 임자도에 갔는데
점암선착장 화장실 문위에 제비가 집을 짓고 사는 신기한 모습을 보았네요
드디어 맘에 드는 소금을 원없이 사왔습니다~
예민정님의 댓글
간수 빠진 소금을 구입하셨나요? 저도 궁금하네요 ㅎㅎ 소금이 습기를 생각보다 많이 머금는지라.. 그냥 pvc같은 봉지에 몇 년 보관하니 미끌미끌한 물 같은 게 많이 나와 안 좋더라구요. 그게 간수인가봐요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염전업자에게 직접 들은 얘기는 장마끝난후 생산한 소금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송화가루 날리는 5월의 소금이 좋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며 비가 많이 온 후의 소금이 덜쓰고 깨끗하다고 합니다.
큰형님네 딸이 임자도로 내려간지 몇년되었기에 부탁했더니 염전업자가 최고로 좋은 소금이라고 침이 마릅니다~
확실히 덜쓰고 덜짜고 입자도 굵어요.
가뭄때 소금은 입자도 가늘고 별로이고..물론 생산량은 많겠지요.
천일염이라면 간수가 맞습니다.
깨끗한 간수 받아서 두부만들때 넣으면 좋은데...
저는 좀 받아둬야겠습니다.
소금이 자그마치 63포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