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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객님들은...이런분 안계셨으면 > 자유게시판

우리 고객님들은...이런분 안계셨으면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8-11-23 10:48:25
조회수
1,851

결혼해서 29년째 꿀을 판매하고 있지만 참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동안 꿀에대한것을 모든 분들이 알고 좋은꿀을 드시게 하고픈 마음에 여러글을 올려드린것 같은데

오프라인에서 꿀을 판매하다보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좋은꿀을 찾기보다는 가격 싼것을 무조건 찾는 분들이 많으심을 보고 사실은 많이 놀랐지요

내장산에서 20일 회원들의 상품을 같이 판매하면서 우리 건조화분과 감로꿀 밤꿀을 같이 판해했습니다

밤꿀도 얼마 없고 화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며 우리것은 가져가지 말라고 울 서방 그럽니다

그래도 홍보도 할겸 조금 가져갔습니다

홍보브스를 가다보면 몇곳에 꿀을 판매하는곳이 보입니다

내 머리속엔 병을 보는순간 꿀이 아닌 공장에서 만들어진 꿀이란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수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다 전국 행사장에 꿀과 화분을 넘겨주는 분을 봤습니다

그분들이 말하는 꿀과 화분을 건네주고 가는 모습을...

꿀은 그렇다치고 화분이 눈에 보입니다

"아~~ 수입 화분이네"

한눈에 수입 화분임을 알수있습니다

국산은 대부분 상수리화분과 찔레 그리고 다래화분이고 화분 알도 굵고 대부분 단순합니다

물론 이른봄에 색색이 들어오는 화분도 조금 있긴 하지만

그에반면 수입 화분은 여러가지 색을 띄고있는것도 많지만 우리 국산과 달리 화분 알이 아주 자잘합니다

지난해 부산 행사장에서 너무  싼 화분 가격에 맛을 보고 바로 뱉아버렸습니다

맛도 없고 비릿한 맛이 비위가 상했습니다

대부분 홍보 브스를 찾는 분들은 화분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들어옵니다

맛이 이상할거라고 생각했다가 맛을 보곤 대부분 맛있다고하시고

어느분은 우리가 산것은 이런맛이 안나는데 이건 맛나다고 하시기에 어떤 화분을 구매하셨는지 물어봅니다

냉동 창고가 전문적으로 없는 양봉 농가에서 반건조화분이라고 생화분이 아닌 반전도 말려서

판매를 하는 농가가 많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것처럼 바짝 안마르고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다는 말에 반건조 화분인것을 금방 알수있었습니다

반건조 화분을 구매해서 상온에 놓고 드신다니 이미 맛이 변질된것이지요

시큼하고 맛이 없다고...

대부분 화분 가격을 물어보시는 몇  부류로 나눠집니다

정말 구매하실분과 화분을 구매하셨는데 혹시 비싸게 구매하시지는 않았는지

속지 않았나 그것이 궁금하신거지요.

또 한가지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고 구매하실분과 자식들한테 또는 선물을 받았는데 얼마나 좋은건지 궁금해서

구매를 직접 하신 분들은 화분이 좋다고 구매를 하시는 반면 선물을 받은 분들은 안드시고

집에 그냥 방치해두고 있다고들 하십니다

좋은거라며 설명을 드리면 고맙다고 집에가면 드시겠다고...

아카시아꿀이 흉년이니 아카시아 꿀을 찾으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밤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진한 밤꿀색에 발걸음을 멈추고 물어보십니다

설명과함께 맛을 보시곤 내려오면서 구매하시겠다고...그리곤 내려오면서 들고 가십니다

생소한 감로꿀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이곳 저곳에서 가격을 물어보시곤 설탕꿀 아니냐고~ 아래서 얼마인데 그 가격에 주라고

그냥 정중하게 말씀 드립니다

그집에 가서 구매하시라고...꿀에대한 설명을 해도 가격만 갖고 말씀하시면 답이 없습니다

어느분은 부인과함께 들어오더니 꿀병 이곳 저곳을 살펴 봅니다

그러곤 탄소 동위원소에 대한것이 없다고 고개를 흔듭니다

탄소동위원소가 왜 필요하냐고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만 그것에 대한것이 있음

그때 사먹겠다고~~헐

이럴땐 정말 답답해 죽을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것을 손에 쥐어줘도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꿀이라고 설명을 해서 구매해서 가져간다고해도 그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시 않는다면

결국 우리꿀은 그집에가서 대접을 못받게 되는것이겠지요.

그것은 나도 싫습니다.

이런분이 있는가하면 어제 일입니다

어제저녁 울서방님 어느 고객분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그러곤 띵동. 제 폰에 입금확인문자가 울립니다.

"정우아빠 이상하네. 주문 금액보다 돈이 더 들어왔는데"

전화를 끊곤 울 신랑 그럽니다

지난번에 옻나무꿀 2병 구매했던 분인데 이번엔 야생화꿀 결정된것 2병 재주문하시면서 택배비로 3천원 더 입금했다고

3천원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의 꿀을 제대로 인정해준 가 마음에 감동은 몇배입니다

주문 하시면서 짧은 글로 표현해주시는 분들

그걸 어떻게 값으로 메길수 있겠어요.

가격이 높다고해서 꼭 좋은꿀도 아니고 낮다고해서 나뿐꿀은 아니지만

가끔 꿀판매 사이트를 돌아보다 울서방님한테 한마디 합니다

"정우아빠 어디에선 아카시아꿀 얼마를 받던데 우리는 왜 맨날 그 가격을 받아"

"올해같이 양이 없을때는 좀 높여야지"

울서방 그럽니다.

"올해 올렸다가 내년에 양이 많으면 다시 내릴거야?

우리가 받는 값이 적정선이야 가끔은 좀 손해보는 해도 있어야지!

우리만 생각하지말고 사서 먹는 입장도 생각하소."

울 서방님하고 이야기를 하고나면 왠지 늘 패패한 느낌이 드는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욕심을 부린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 브스 바로 옆이 민원 부스였는데 매일같이 첫 구매는 공무원분들이 해주셨었던것 같습니다

먼저 구매하신분들이 알아서 설명해주셔서..

어느분은 화분에대해 검색하다가 스테미나의 어원이 화분에서 나온걸 알았다며 알고 있었냐고

해주시는분도 계셨습니다

어찌되엇거나 우리 집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그만큼 꿀에대한것을 많이 보고 아셔서

제발 가격보다 정말 좋은 꿀을 찾는 분들이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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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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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정우아빠처럼 착한 사람 있나보세요
올 해 올렸다가 내년에 많이 나오면 다시 내릴거야 번문하는것 멋지네요
두 분 정성 스레 농사하셔서 보내주신 배추 한포기는 파란 겉잎까지 다 먹고요
무우도 잎파리까지 다 먹습니다 귀한 것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로꿀은 구경도 못했었는데 귀하게 잘 먹겟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다가 내년 정읍 단풍미인축제때 불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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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항상 너무 억센 배추...
마눌이 싫어해서 올해는 비료를 주었는데 시기가 좀 늦었는지 생선아미노산과 함께 질소질로 작용하여 맛이 좀 덜하네요.
반면에 무우는 너무 단단하고 맛있고...겨우내내 실컷먹을만큼 땅에 묻어 저장했습니다.
올겨울은 농사공부에 열심이니 내년엔 텃밭 구석구석 빠짐없이 일궈서 더많은 고객님들과 함께 나눠먹을 기회를 만들어갈께요.

근데 팜파티는 이제 못하게됐다는...
우리도 재미있었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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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저런 저런 정읍의 대표축제인데 왜 그랬을까요
시장 바꿔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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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시장 바꾸고 벌집아씨 앉힐까요~
아,,,제가 하는게 더 재미있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