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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버리는것도 일인데 > 자유게시판

쓰레기 버리는것도 일인데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9-01-30 15:24:56
조회수
1,904

태배 포장하러 내려갈때마다 눈에 거슬리는것이 있다

며칠전부터 아랫층 마대질좀 해달라고 부탁을하지만 나중에 시간있을때 해준다고하곤 끝이다

울신랑 머리에 무언가 꽃이면 그것만 죽도록하지 다른것은 잘 안하는것이 흠

덕분에 일을 많이 벌려놓곤 뒷처리를 안하니 그럴때마다 열받는것은 내몫이다

성질 급한 놈이 우물판다고 그럴때마다 모든것은 성질급한 내 일이 된다.

내몸이 훨훨 날아다닐때야 부탁할것도 없이 내가 다 했지만 만만치않은일은 자꾸 미루게 되기에

부탁을 한것인데

해마다 감도 안따 내가 따는만큼 따곤 다 새 밥이었는데 올해따라 감이란 감은 모조리 따더니

곶감을 깎는다고 다위위에 기계 올려놓고 깎아대더니 그 기계도 해체 안하고 그대로 두어

보기 거북하고 매일같이 무슨 묘목을 그리도 사들이는지 택배왔던 박스

양봉조합에서 보내준것들 많기도하다

시골이라 오히려 쓰레기 버리는것이 더 쉽지가 않다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스 종점까지 갔다놓아야되니 몇개씩 모아서 수레에 끌고가야하기에

 그것은 우리신랑이 하는 일이다

나갈때마다 쓰레기봉투 몇개씩 마당에 있는것도 눈에 거슬린다

다른집처럼 태워버리면 좋은데 그것은 또 못하게한다

박스나 종이류를 태우는것은 자원 낭비라고하고

비닐은 태우면 무식한 사람 취급하고 이래저래 고생이다.

도시처럼 그때그때 문앞에 내다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예전엔 꿀병박스 왔던것이나 모든 박스는 마당에 접어 내놓으면 옆집 할머니가 가져갔는데

옆집 할머니도 치매에 걸려 오히려 온동네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으니 내놓지도 못해

결국 택배 보내고 나온 꿀박스는 모아서 하우스에 가져다 놓는다

울신랑도 귀찮으니 어느정도 모이면 한번에 실어가는것도 이해가 가지만

혹시나 빨리 싣고 가지않을까 싶어 박스 테프 모두 뜯어 착착 접어서 묶어까지 놓아두는데도

그대로다

며칠전 일하다 저렇게까지 해주는데도 안치우면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했더니

"냅둬~~ 날 잡아서 치우게"

오늘도 할수없이 택배 포장하고 나온 꿀박스 모두 테프뜯고 착착 접어 가져다 놓고

쓸고 닦고 올라왔다

자고 일어나면 일은 잘도 벌려놓더만 치우는것도 그리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매일 업고 다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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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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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벌님의 댓글

석벌
작성일
남.편들이 그렇죠. 뭐
밖에서는 잘 하던 일도, 집이란 안정적인 공간에 들어서게 되면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진다죠.
 설득이나 잔소리.. 바가지..보다는 많이 이해하시고 포기하시고 양보하시는 게 편하고
빠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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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조금만 시간나면 2봉장으로 내빼다보니 집안일은 좀 소홀히 하였습니다.
집에 있고 날씨 좋을때는 강아지들도 운동하라고 풀어주곤 했는데 그것도 못하고...
대신 2봉장에 밀린 일들이 줄어들죠.
원목을 켜서 말리고 판재 1차재단, 2차 칫수정확히 맞춰 재단, 홈파고 오리고 양면 자동대패로 밀고...
벌통은 바닥과 옆판과 뚜껑 3부분 모두 하자니 그냥 사서 쓸걸그랬나? 조금 후회될때도 있지만 사는것보다 훨씬 튼튼하고 말끔한 벌통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습니다.
맨날 놀다가 청소한번 하고 잔소리하는 마눌은 그저 습관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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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운영자님, 여자들이 맨날 노는 것처럼 보이죠?ㅠㅠ 바깥의 큰일만 하느라 집안의 자잘한 일들은 눈에 안 보이시나봅니다 ㅎㅎ
알고 보면 여자들이 하는 자잘한 일들은 월급으로 책정할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을 좀 알아주시면 아주 좋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
더구나 시골집이라 치워도 치워도 청소하는게 끝이 없으실 텐데... 울 시엄니께서도 전주 도심 한복판에서 창호지문이 달린 기와집?그걸 기와집이라고  하는지는 몰라도 ㅎㅎ
마루 있고 문은 죄다 창호지이고.. 그런 집에서 사시는데 맨날 청소를 해도 왜 그렇게 청소할 것들이 많은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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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전주한복판에서 창호지문이 달린 집이면 엄청 부자이십니다~
울 마눌은 겨우 실내와 부엌살림 쬐끔 하는게 전부이고 바깥일은 전부 다 제가 하걸랑요~
마눌이 음식솜씨가 좋아서 제가 참는다고 할까...
가끔 손님이라도 치른후에는 다들 음식이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해서 우리도 식당하면 어떨까 하고 웃습니다~
실제로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정말 맛있는 반찬,음식 드물더라구요.

오늘밤부터 설날연휴라니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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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벌님의 댓글

석벌
작성일
ㅎㅎㅎㅎ 벌집아씨 님이 운영자 님 댓글을 무지 싫어하십니다.
운영자 님은 빨리 호동이라도 찾아오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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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싫어하거나 말거나 제가 태생이 그렇습니다~
호동이도 틀렸고....지금 망설이는 중이네요.
좀 더 좋은 진도개 강아지를 구하느냐...아니면 여기서 중단하느냐..
현재 흰둥이와 재구는 사냥에는 도무지 소질이 없는것같거든요.
지난번 2봉장에 재구를 데려갔을때 오가피나무 심어놓은 곳에서 꿩이 3마리나 날아가는데도 멀뚱멀뚱~~!
바로 코앞에서 날아가는데도 참...
집은 잘 지키므로 밥값은 합니다만 이걸 키워야 할지 다른사람 줘버려야 할지..
살생은 좋은게 아니다는 마음과 뽕나무 먹어치우는 고라니정도는 잡아도 된다는 마음속의 갈등이 이네요.

컴파운드보우를 이용하여 잡을수도 있으나 그럴시간도 없고 최대 60파운드로 조정해놓고보니 어깨에 무리가 가서 많이 쏠수도 없고..
석벌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