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이 변했어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02-10 13:27:03
- 조회수
- 1,747
올해는 조금 부지런을 떨어보자 날씨도 좋고 춥지않아 벌을 일찍 키워보자 했습니다
어쩜 세상사 내 생각대로 되는것이 그리도 없을까요?
명절전에 두줄 화분떡 올려주고 보온해주고 추운 관계로 일손을 멈추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설 명절 우리몸은 서울에 가 있는데 갑자기 따뜻해지니 우리 마음이 편할리가 없습니다
올라갈때부터 설날 저녁에 내려와 다음 날부터 일을 하려고 마음은 먹고 갔습니다
밤이 되어도 훈훈한 날씨에 서둘러 집으로 내려 왔습니다
그런데 웬걸~~~~~
다음날 아침 날씨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혹시나 싶어 계속해서 창문 밖을 주시하고 있고 시간은 흐르고 밖에 나가 온도 체크를 하고 온 남편
한줄이라도 할수있을것 같다고 일을 하자고 합니다
화분떡을 올려주고 보온을 해주고 벌들 축소해가며 일을하니 시간은 금방 갑니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은 차고 심술보 구름이 해라도 가리고 나면 몸에 온도가 내려갑니다
그럴때마다 하늘을 한번 처다봅니다
"산란 시작했어?" 물으니 시작한것도 있고 안그런것도 있다고
강군으로 월동을 난 통은 아직 산란을 시작 안하고 반대로 약한 통들은 하루라도 빨리 번식하여
세력을 키우기위해 산란을 시작했습니다
사람이나 벌이나 비슷하지요
우리의 생각으론 강한통이 세력이 좋아 더 빨리 산란을 시작할것 같은데
반대로 약한것들이 서둘러 산란을 하니 말입니다
가진것이 없으면 벌들도 마음이 편하질 않나 봅니다
산란을 시작한 벌통은 날씨가 조금만 따뜻해도 동생들 키위기위해 물을 가질러 나들이를 합니다
그런데 심술쟁이 날씨가 요 며칠 추우니 벌들도 사람도 꼼짝을 못하고 있네요
시간이 아깝다고 울남편 매일 도시락 싸들고 벌통을 짜러 2봉장으로 출근을 합니다
도시락과 고구마 두개
난로에 구워서 한개는 먹고 하나는 마눌 먹으라고 구워서 가져 옵니다
이상하게 일을 할때는 새벽 5시에도 벌떡 일어나는데 겨울엔 더 편한데 안 일어나지나 모르겠어요
요 며칠 국이나 찌게가 있으면 마눌 깨우지않고 본인이 좋아하는 현미에 콩 잔뜩 넣어서
밥해서 도시락 싸들고 갑니다
물론 국이 없으면 마눌이 일어나 해줄때까지 기다리고 있구요
밥한번 안하던 사람이 지난해부터 겨울에 몇번은 밥을 하네요
오늘도 여전히 싸한 날씨때문에 벌보는것은 포기했습니다
겨울동안 안춥던것이 이제서야 매서운 맛을 보여주려는것인지
꽃망울을 틔우던 새싹들이 화들짝 놀라겠습니다
얼른 따뜻한 날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저는 아직 밥 할줄 몰라요 ㅋㅋ
나무 떼서하는 밥은 하는데 ㅋㅋ
운영자님의 댓글
저는 무서운 마눌과 살다보니 아침밥을 달라는 기백?이 사라졌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