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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쟁이 울신랑 > 자유게시판

변덕쟁이 울신랑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9-02-26 12:51:03
조회수
1,985

지난해 하루가 멀다하고 갑자기 강아지들을 전국구로 다니며 가져오던 남편

집에서 조금 키우다 마음에 안들면 이웃들에게 공짜로 분양해주며

잔소리하는 마눌에게 그런다

진짜 오리지날 진돗개를 키우고 싶은데 생각보다 안 좋은 넘들이라고

그렇게 가져오고 남주고 가져오고 남주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강아지들 키워봤지만 매번 사료값만 들어갔지

남들처럼 키워서 팔아본적은 글쎄?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기억에 없다

어느해인가 딱 한번 흰둥이 녀석들 몇마리

그리곤 지금까지 우리집에 강아지가 없어본 기억은 없는데 ...

닭 잡았다고 넘주고 말 안듣는다고 넘주고

집 못지킨다고 넘주고 그랬던것

호동이 옆마을에 내려놓고 집에 못 온뒤에도 우리집엔 흰둥이와 제구녀석이 있엇다

난 늘 말했다

사료값도 만만치않으니 집 잘 지키는 넘 한마리만 키우면 된다고 그러니 욕심 부리지말라고

하지만 진돗개에 홀려 진돗개 영상만 시간날때마다 보더니 진돗개란 녀석들을 들고왔던것

호동이 녀석이 집에 안돌아오니 다른 녀석들은 그렇고 호동이만 눈에 선하다고

그러더니 하루는 그런다

"내가 욕심을 버려야지.저녀석들 다 다른사람 주고 당신 말처럼 똘방진 발발이녀석 한마리만 키워야지"

그러더니 이모부한테 개 필요한사람 있음 말하라고~~

그리고 이틀뒤 흰둥이도 제구녀석도 다른 집으로 가버렸다

사람을 무지 좋아하던 흰둥이는 멋모르고 좋다고 따라갔는데 제구 녀석은 으르릉 거리더라고

제구 녀석은 남편 마음에 들었으면 우리랑 영원히 살았을텐데

이녀석 우리를 보고도 좋아라 따라다니고 꼬랑지 흔들어대면서도 절대로 자기몸에 손이 안닿게

선을 그었었다

한번 쓰다듬어 주고 싶어도 잡여주질 않아서 한번도 만져보지 못한 녀석이다

그렇게 개판이던 우리집이 지금은 한마리도 없이~~개집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그래 벌집엔 벌만 있음되지

우리집은 두승산밑 꿀벌집 꿀벌집이잖오

오늘도 우리집 마당엔 멍멍이녀석은 없고 하늘을 수놓고 날아다니는 벌들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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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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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하하하하~~ 개집을 삭 치워버려야 다시는 개를 안 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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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민정님 현명하세요. 그런데 시골이다보니 발바리 한마리는 있어야할것 같아요
집에 누가 방문했을때도 개들이 짖어줘야 얼른 알아차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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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올 가을쯤 진돌이 한 마리 구해 드릴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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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맘에 들른지~
진도개는 강아지때 40일 전에 입양해야 주인을 잘 따른다고 합니다.
조금만 넘기면 잘 안붙여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