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난 고객 1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04-10 11:43:03
- 조회수
- 1,790
봄이라 모든 꽃들이 피어나고 각곳에서 꽃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정읍에서도 자생화축제와 함께 벚꽃행사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5일동안 하기로 했던 행사가 연장되어 9일을 꼬박 홍보관으로 출근을 해야만 했지요.
나가면 밥도주고 여기저기서 먹을것도 가져다준덕에 늘어난것은 몸무게뿐
시장님이 올해는 꽃이 빨리 필거라며 행사를 일주일 앞당겼다는데 자연의 마음을 사람이 어찌 알리요.
역시나 꽃들은 해마다 피어나던 시기가 되니 보란듯 활짝 피어납니다.
오랜세월 경험으로 그동안 행사를 해왔는데....경험은 그래서 무시하면 안된다는것...
어찌되었거나 홍보관에서 회원들 상품과함께 우리 밤꿀과 감로꿀 그리고 건조화분을 홍보판매
말 그대로 홍보관이라 큰 기대는 안하고 나가야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참 다양한 고객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사장에서 만났던 고객분들의 이야기를 당분간 올리려 합니다.
지난해 밤꿀 2병을 구입해갔던 분이 올해도 나올줄 알았으면 다른곳에서 안사는건데
소싸움하는곳에가서 구매를 하셨다며 후회를 하는 아저씨
꿀병에 스티커가 붙어있어도 택배를 활용 안하시는 분들은 늘 그렇게 구매한다는것도 알게되었지요
행사장에 가면 하루종일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바로 앞에서는 하루종일 라이브가 이어지고 남편이 사고싶어하면 부인이 못사게하고
부인이 사고 싶어하면 남편이 끌고가고 대부분 구매를 하시는분들의 성향을 보면
부부가 다정한 모습으로 오신거나 두세명의 친구분들과 오시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서로 의논하면서 기분좋게 구매를 해주셔서 판매하는 우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화분 맛을 보고 한번 둘러보고 오겠다며 가셨던 젊은 부부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우리 윗마을에 집을 지으려다 못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연을 물어보니 윗마을은 돌담길 마을인데 집을 지으려면 차가 들어가야하는데 돌담을 허물면
안된다고해서 할수없이 포기를 했다고 아쉬워 했습니다
꿀을 좋아해서 많이 먹는데 아는분이 양봉을 한다고 하시더군요
제게는 아주 반가운 말입니다
밤꿀을 보여주며 우리는 한달동안 두었다 딱한번 채취하는 꿀인만큼 자신있게 말할수있으니까요
많이 구매하지 마시고 한병만 가져가시고 가셔서 다른꿀하고 맛을 비교하고 좋으면 제구매를 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다른 회원부스에 잠깐 갔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얼른 오라는 소리에 달려가보니 어제 그부부가 다시 오셨습니다
맛을 비교해보라고해서 집에가서 맛을보니 정말 좋아서 행사 끝나기전에 다시 왔다고 합니다
남편 친구가 양봉을 한다고 하기에 이름을 물어보니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분한테 우리가 어떻게 꿀을 채밀하는지 물어보면 알거라고 이야기를하니
알려주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야기하다보면 친구한테 구매안하고 다른고에서 구매한것이 들통나다고...덕분에 한참 웃었습니다
부부는 밤꿀과 화분을 구매해서 기분좋게 가셨습니다
이런 고객분들을 만날때면 덩달아 기분도 좋아지고 다시 힘이라것이 나게 됩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아구~ 이제 엄청나게 바쁜 시기가 찾아오고 잇는 듯 하네요. 올해는 꿀 작황이 좋았으면 합니다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하지만 세상은 그래서 흥미로운것, 흉년도 있고 풍년도 있고..
대개 번갈아가며 오니 올해는 풍년을 예상합니다.
요즘은 꿀벌관리하랴 하우스작물 심고 관리하랴...아주 조금 바빠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