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난 고객2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04-17 11:07:44
- 조회수
- 1,763
벚꽃은 떨어지고 요즘 산벚나무가 한참입니다
봄처럼 산이 아름다울때는 없는것 같습니다
어린 새싹들과 산벚꽃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벌들은 그 손짓을 못참고 달려 나갑니다
벌들이 달려 나간다고하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네요
사람을 만난다는것은 어찌보면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대화도 아니고 상품을 가운데 놓고 이야기하는것은 더더욱
오늘도 지난번 자생화축제때 만난 고객의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룰루랄라 욕심을 버리고 시작하는 하루~~
자생화 축제장 분위기가 심상치않아 회원들한테 물어보니 외지에서 천명 정도가 온다는 소식입니다
자생차를 판매하는 분들은 점심도 일찍 먹고 손님 맞을 준비를 단단히들 하고 있습니다
우리 보고도 손님맞을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그날도 앞 먹거리 부스에선 열심히 뻥튀기를 튀기고 오가는 사람들 손에는 뻥튀기와 핫도그등이
손에 들려있습니다
날씨가 쌀쌀한탓에 음료엔 눈길도 안주고들 갑니다
이러다가도 온도가 올라가면 언제 그랬냐는듯 모두 음료를 손에들고 가겠지요.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
올해는 꿀도 조금 남아있고 그런탓에 시식도 하지않고 상품만 진열을 했습니다
어느분이 오시더니 왜 꿀색이 다른지 묻더니 밤꿀색이 왜 이렇게 새까맣냐고 묻습니다
다른 분들은 보통 밤꿀을 2~3번정도 채밀하지만 우리는 한달동안 딱 한번만 채밀하기때문에
색도 진하고 맛도 진하며 밤꿀 고유의 맛을 그대로 맛보실수 있다고 설명을 합니다
꿀에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하며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지금까지 본인이 먹었던 꿀색보다 훨씬 진하다며 구입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같이온 일행분^^
"무슨 꿀값이 이렇게 비싸"
"경동 시장가면2~3만원이면 사는데"
그냥 돈 안들이고 힘 안들이고 하는 소리라고 자기 상식선에서 함부로 말하는것은 아닌것을
그분 얼굴을 다시 한번 처다보게 됩니다
이런분한테 내가 구구절절이 꿀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고해서 이분의 생각이 바뀔것도 아니고
남의 말을 들을 분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꿀을 구입하신 분도 그냥 웃고 마시더군요.
무엇이든 자기가 전문이 아닌데 전문인보다 더 잘안다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하겠어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어르신 , 어르신은 그냥 경동 시장에 가서 사서 드세요"
그렇게 말은 했지만 사라지지않는 씁쓸한 기분은 왜일까요?
언제쯤이나 쉽게 서로 신뢰하며 믿고 구매하고 판매하는 때가 올까요?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아 그나저나 1. 벚꽃과 산벚꽃은 다른건가요?
2. 자생차는 뭔가요?무쟈게 궁금합니다. 전 자생화라는 것도 처음 들어보거든요~ 꽃종류인거 같은데 식용꽃으로 차를 만들어 먹는다는 소리를 들어보긴 햇지만 직접 본 적도 마셔본 적도 없어서 궁금하네요 ㅎㅎ
아~이 궁금한거 못 참는 성격 때문에 큰일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문용희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티비를 보면 금새 잠이 오므로 아무리 잠이 안와도 걱정을 안하는데 잠을 못이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울 각시도~
자생화라는것은 야생화랑 같은 의미이고 자생차는 정읍에, 특히 두승산에는 야생의 차나무가 자란다고 해서 자생차라고 하더군요.
호기심은 발전의 원동력...저랑 비슷해서 아마 인연된것으로 보이니
앞으로도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얼마든지 질문하세요.
대신 봐드리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벌꿀도 그렇고, 설탕물도 꿀벌을 거치면 꿀이 되기는 합니다.
천연벌꿀에 비하여 사양벌꿀이 여러면에서 부족하지만 사람마다 상품을 고르는 기준이 다르고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겠지요.
드디어 바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계상을 올리기 시작했거든요.
올해는 꼭 풍년이 들어야 할텐데 갈수록 벌기른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서 전망이 어둡습니다.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그런데 가까운 이웃농가 2곳모두 유기농재배하더군요.
한곳은 방치농업? 한곳은 집단재배지와 함께 소나무아래 방치...
저는 녹차맛을 잘 몰라서 평가는 못하겠지만 당연히 구할수 있다는거죠~
벌집아씨님의 댓글
녹차뿐 아니라 차라고 생긴것은 다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