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하지 않아도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05-08 22:24:52
- 조회수
- 1,716
누가 말하지 않아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때가되면 바람이 불고
꽃이피고 또 새가 울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듯하더니 벚꽃들이 허드러지게 피고
며칠전 밤에 외출을했다 돌아와 차에서 내리니 온동네가 시끄럽도록
개구리들이 울어댑니다
그소리에 발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하늘가득 별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개구리 소리가 오늘따라 너무나도 정겹게 느껴집니다
우리집 마당에서 이렇게 개구리소리를 듣고 별들을 올려다볼수있는것이 그냥 좋습니다
이시간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평온한 시간입니다
그누구도 방해할수 없는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하던 마음을 보상받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벌들하고 씨름을 합니다
구왕 제거하고 신왕 교체작업과 왕대 제거를 하고 숫벌을 따주는 작업인데 참으로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왕이 빨리 눈에 띄어야하는데 많은 벌들중에서 여왕을 찾는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하루는 바람쌩쌩 하루는 한여름처럼 뜨거워 죽을것 같고 다음 날은 온도가 내려가 춥고
무슨 날씨가 이런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바빠 죽겠는데 참새란 넘들은 양심도 없나 봅니다
그늘지라고 심어놓은 소나무에서 사랑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또 여유를 부려봅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압니다
허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이 떨어지고나면 어디선가 가끔 꿩 소리가 나고
두승산자락이 조금씩 푸른 색으로 변하고 마당에 등나무꽃이 피면
곧 화분이 들어온다는것을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화분 받을 준비를 하고
등나무꽃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곧 화분 받을 시간도 끝이 난다는것을
또 개구리가 울어대고 그다음엔 소쩍새가 울것을
소쩍새가 울면 곧 아카시아꽃피는 날이 가까워졌음을
그럼 꿀이 들어온다는것을~~~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