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05-13 10:45:43
- 조회수
- 1,861
어버이날 아침 톡방에 큰아들
"오늘은 어버이날이니 엄마 아빠 맛있는 식사하세요"
꿀철을 앞두고 바쁜 날들이라 웃곤 넘어갔다
한참 벌들하고 씨름하고 있는데 택배차가 온다
"택배 왔어요"
울서방 "당신 시킨거 있어"
"난 없는데"
가서 보니 울서방 이름으로 왔는데 송장옆에 과자 이름이 쭉 써있습니다
"어버이날이라고 당신 먹으라고 딸이 과자 잔뜩 보냈고만"
"ㅋ 딸 하나 더 나야겠네" 그럽니다
집에 올때도 꼭 아빠가 좋아하는 과자 종류를 사서 들고오는 딸아이에 센스있는 선물
저녁 무렵 되어 시장에 볼일이 있어 들렸다가 생선좀 사오라는 남편말에
생선집을 들렸는데 꽃바구니가 두개나 걸렸다
아이 셋이 있어도 꽃커녕 비슷한것도 한번 못받아본터라 안부럽다면 거짓말
저녁에 큰아들 전화가 온다
"엄마 얼마 안되지만 아빠 통장으로 송금했으니 맛난것 사서 드세요"
본인들도 넉넉하지 않을텐데 ...고맙다
막둥이의 톡
"전 아직 학생이라..넉넉하지가 않아서요"
기프트콘 보내드렸으니 시원한 아이스께끼~~
어느새 아이들이 자라서 내가했던 그 자식이란 노릇을 하고 있다
아이들도 조금씩 인생살이를 느껴가고 있을것이다
지금은 자식 노릇이 힘든거란걸
하지만 좀더 시간이 흐르면 부모 노릇이 더 힘들다는것도 알게되겠지
그 시간을 넘으면
자식 노릇도 부모노릇하기 더 힘들다는것도...
그래도 누군가의 자식으로 누군가의 부모로 사는 삶속에서 또 행복이 있다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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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저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근데 요즘은 워낙 일을 빡세게 해서 밥만 먹으면 뱃가죽이 등에 붙어서 힘을 못쓰니 아주 가끔 먹지요.
근데 확실히 다음날 새벽이면 뱃속에서는 안좋은것 넣어줬다고 투덜거린답니다.
가끔 짜장면만 먹어도 안좋고...라면은 안먹은지 아마 1년은 됐을거고...
가장 무난한것은 역시 산나물에 밥이구요.
그다음에 제가 이밥에 고깃국이라 부르는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게입니다.
신김치에 돼지고기, 두부썰어놓고 끓인 찌게는 마눌 친정갈때 한솥 끓여서 이틀정도는 내내 먹는답니다.
마눌이 친정을 1년에 한두번밖에 안가므로 그것도 맘대로 못먹지만~
올해는 아카시아꽃 향기가 마치 인공향처럼 진하네요.
너무너무 잘피었거든요.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아카시아꽃은 후반기에 들어섰고 비가 내리기는 하나 그동안 비가 안온것만해도 황송할지경입니다~
첫채밀, 정리채밀은 진작에 하고 순수한 아카시아꿀을 받고 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에 주변의 양봉가들은 이미 한번 땄고 우리는 한번을 따더라도 농도좋은 꿀을 따자고 미루고 있습니다.
단 하루만 늦춰도 수분함량차이가 많이나고 3~5일정도를 더 늦추면 비교불가이죠...
가격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지몰라도 제 목표는 한번 우리집 꿀을 드셔보신 분은 다른꿀은 못드시게 하는것이고, 미각이 살아있는 고객님들께 해당~
그러나 5만원대의 아카시아꿀을 비싸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이미 저렴한 꿀에 길들여진 입맛때문에 아마 우리꿀은 애초부터 제외되었을수도....
정리하면 그동안의 좋은 날씨로 올해의 아카시아꿀은 1차지역부터 풍년이고 우리도 벌통안에 넉넉히 들어있는 꿀이 숙성되고 있는중입니다.
그중의 일부는 고숙성으로 완성시키기 위해 남겨놓을것이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