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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전화 > 자유게시판

속상한 전화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9-05-22 12:25:41
조회수
1,716

월요일 강원도쪽으로 화분을 보냈습니다

주문자 이름이 오랜 고객같은데 남편 전화로 연락이 왔었다고 했습니다

그분 우리  고객인데...마눌말에 울 서방님 아니라고 우깁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전화로 주문과 상담은 주로 남편이 하지만 택배는 마눌인 내가 보내기에 대부분 기억을 합니다

실수하기 싫어서 송장도 노트에도 늘 메모를 하기에 한두번 주문하신분은 대부분 제 머리속에 있습니다

내 폰으로 연락온 분들은 바로바로 저장을 하지만 울 서방님은 저장을 잘 안합니다

안하는것이 아니라 못한다고 봐야지요

늘 벌을 보고 있으니 손이 끈적거리거나 아니면 벌들하고 씨름중이니 저장하기가 힘든것이지요

그래서 몇번씩 전화로 주문을 했어도 또 주소를 물어보는 남편

고객 입장에선 어이없고 기분 상하는 분도 계실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그런분이 계시면 이해해 주시어요~~

어찌되었거나 보내온  주소를 검색해도 안되고 네이버에 쳐봐도 안되고 이상하다 왜그러지

신주소와 구주소가 합쳐진것도 아닌데...

대부분 아파트 사시는분들은 회원 가입할때 번지수를  안쓰셔서 택배 보낼때

이것 찾는데 제가 귀신이거든요 .

그래서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

내가 대한 민국에서 제일 믿을만한 집 두승산에다 주문을 했다며 비슷한 말씀을 몇번이나 하시네요

주소가 요양원이었고 목소리가 힘이 없어 많이 아프신분이란것을 금방 알수가있엇지요

그런 말씀을 자꾸 하시기에 ,오랜 고객분중 같은 성함이 있는데..했더니 당신이 그사람이라며

두승산만큼 믿을만한 곳이 없다고...큰 수술을 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많은 고객분들  배부분 만나뵌적은 없지만 늘 건강하고 좋은 소식을 들려주시면

그것도 우리의 행복이거든요

그러다 이번처럼  건강에 문제가 생긴 분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면 또 가슴한켠이 쿵하고

내려앉습니다

꿀병 사러 시내 나갔다가 온 남편한테 그 이야기를 하니

역시나 아파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흐르는 세월과 시간을 잡을수는 없지만  사는동안 모두 건강하셨음 좋겠습니다

가끔씩 글에 답글을 달아주시는 분의 답글이 없으면 무슨일이 있나? 어디 아푼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딩동 주문 문자가 울리면

아~~ 이분 또 주문하셨네...지난번엔 아카시아꿀인데 오늘은 다른것을 주문하셨네

갸우뚱 갸우뚱~~ 이분은 처음 보는 이름인데...새로 가입하셨나?

이분은 한번에 많이 구입하시더니..몇달만에 오셨네등

나름대로 꿀벌집 부부는 고객분들과 이렇게 말없이 소통을 합니다

전화 일일이 드리지 않아도 늘 꿀벌집 부부는 우리 고객님의 안부를 이렇게 묻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했음 하는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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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옻나무꿀 채밀하고 19.05.26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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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ㅋㅋㅋㅋㅋㅋ 저처럼 거의 주문은 안하면서 댓글다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
집에 남은 꿀을 다 소비를 해야 ㅐ 꿀을 구매할 터인데 말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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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민정님 우리 꿀벌집을 좋아해주시는분이면 모두 환영입니다
인연이란것이 꼭 주문하고 안하고에 달린것은 아니니까요?
늘 내가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많은 사람을 알고 사는것보다 내 옆에 좋은 사람 몇사람있는것이 난 더 좋다고...
좋은 사람들끼리 어우덩 더우덩하고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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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와우~~~요 아랫글에 꿀 채밀글에서 오래 된 꿀을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난 후 어제 신랑 꿀물 한 잔 타주겠다는 구실로 한 숟갈 타주면서 끝에 묻은 걸 맛을 봤답니다.
그런데 헐~~ 하나는 옻나무꿀인거 같고 하나는 고숙성꿀인거 같은데 고숙성꿀은 평평하고 반득하게 고체 상태로 돼 있더라구요? 입에 넣어보니 약간 가루 같은게 씹히는 게 하얗게 결정이 된거 같은데 수저로 뜨니 딱 떨어지게 퍼져서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ㅎㅎ
꿀은 항상 수저로 뜰 때 찍 늘어나는 것 때문에 꿀병에  묻곤 했는데 ㅎㅎ 이렇게 되니 저한텐 더 좋은거 같아요.
근데 몇 년 지나도 꿀 향엔 변함이 없나요? 이러헥 결정돼도 향엔 변화가 없는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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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민정님께서 결정된 고숙성꿀맛을 제대로 보셨습니다.
고숙성꿀이 되려면 기간이 오래걸리므로 아카시아꿀과 옻나무꿀 기타 야생화꿀이 조금 섞이게 되어 결정이 잘된답니다.
한국에서도 흐르는 꿀이 번거로워 일부러 결정꿀을 만드는 방법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만...
영상 13도내외의 온도에서 변화를 자주 주는것. 포도당 함량이 높은 꿀을 봄가을 차에 싣고 다니면 아주 쉽게 결정꿀이 되지요.

장기보관중 향기의 변화는?
정상적인 꿀이라면 실온에서 수년을 보관해도 맛과 향기는 변화가 없습니다.
지난겨울?결정된 고숙성꿀 2병을 전화문의하신 고객님께 보내드린적이 있었는데 얼마나 향기가 좋은지....저도 놀랐습니다.

예전에 결정되었다는 설명에 어느 고객님께서 구입을 포기하셨는데 이분은 나중에 더 없느냐고 하시더군요~
그 고숙성꿀이 현재 숙성중에 있으니 몇년만에 우리도 고숙성꿀 맛을 보게되네요.
민정님 가치를 알아주는 고객님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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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헐~ 운영자님, 제가 도저히 궁금해서 못 참겠어서 때죽꿀을 열어서 맛을 보았는데요.. 아니 근데 이 때죽꿀은 나무에서 분비되는 꿀인가요?꽃에서 분비되는 꿀인가요?
어째 하나도 결정화가 안 되었네요.. 아 이럴 수가 ㅋㅋㅋㅋ 어쩜 이럴 수가 있죠?뚜껑을 안 열어서 공기와의 접촉이 없어서 결정이 안 되는건가요?
아 결정된 ㄱ ㅗ숙성꿀 진짜 맛있어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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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때죽나무꿀의 향기는 그야말로 천상의 향기죠~
아쉽게도 같은 시기에 피는 야생화들의 꿀이 섞여서 저온보관시 결정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결정되지않은 때죽나무꿀은 단 한번 채밀하였습니다.
공기접촉보다는 보과기온의 온도변화가 심할수록 결정이 잘됩니다.
남은 고숙성꿀 아껴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