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밤꽃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06-20 21:55:33
- 조회수
- 1,814
집에 오면 밤마다 개구리들의 합창이 이어지고
2봉장에 가면 새벽부터 꾀꼬리의 노랫소리가 즐겁게 해줍니다
꿀벌들 절반은 정읍으로 철수를 했습니다
몇년전 2봉장에서 채밀했던 밤꿀이 야생화가 섞여서 밤 잡화로 판매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나 올해다 그럴까? 염려되어 양족으로 놓고 상황을 보려는 중입니다
다른꽃은 꽃이 필무렵 꿀이 들어오는반면 밤꽃은 질무렵에 많이 들어옵니다
질무렵이라기보다는 후반기가 되어야 암꽃이 피기 때문인데
양봉인들은 그래서 편하게 밤꿀은 꽃이 질무렵에 꿀이 들어온다고 표현을 합니다
덕분에 밤꽃이 피면 애간장 다 타는것 같습니다
다른꽃에 비해 소복소복 탐스러운 밤꽃이 피었는데 2봉장에 더 있어야하나 집으로 가야하나?
이렇게 애를 태우는것이지요
그런 마눌보고 울신랑 그러지요.
"기두리시오. 벌 한두번 키워봤나. 더있어야 들어온다니까"
오늘도 2봉장에가서 로얄제리를 하는데 밤꽃 향기가 기가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예전엔 밤꽃향이 싫었는데 갈수록 좋아집니다
울신랑 충판 찾으면서 올때마다 "
햐~~ 벌통에서 밤꿀 냄새가 얼마나 진한게 나나 몰라"
또 한장 들고와서는
"정우엄마 벌통에서 밤꿀 익는 냄새가 기가 막혀"
"벌들이 미친듯이 일한다니까"
그러더니 오면서는 그럽니다
밤꽃은 풍요의 상징이랍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밤꽃은 구름처럼 피어 포근하고 꿀이 많이 나니 그렇게 느껴진다네요
온산이 밤꽃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벌들은 밤꽃이 들어오니 순한 양처럼 되어있긴한데
저러다가 밤꽃이 지고 꿀이 안들어오면 또 사납게 변하겠지요
어찌되엇거나 꿀벌들도 주인장도 밤꽃을 보면서 행복한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대전엔 어제 비 많이 내렸어요. 아, 아니다 그저껜가?
운영자님의 댓글
아참, 민정님 구름은 이해하시려나요?
구름도 여러가지라서 설명이 애매하네요~
대체로 풍성한 이불같은 느낌이 드는 밤꽃은 가까이서보면 길쭉길쭉 늘어져있고
그꽃이 나무를 온통 뒤덮고 있기에 풍성해보이는것이지요.
우리지역에선 마지막 꿀을 딸수있는 꽃이라서 더욱 귀한꽃...
작년에는 인색했던 밤꿀을 올해는 넉넉히 주실듯하네요...하느님이...
그저께 중부지방에 비 내린다고 했는데 덕분에 이곳은 후덥지근한 날씨로 벌들이 뒤집어졌네요.
꿀이 많이 나오면 꿀벌들이 활동을 많이 해서 무지 소란하다는 표현!
예민정님의 댓글
문용희님의 댓글
꿀로는 먹을 수 있는데 물에타면 아주 씁니다 그게 100프로 밤꿀의 진수~~
운영자님의 댓글
푹신한 이불같으니까요.
밤꿀은 역시 전라도 밤꿀을 알아주고 올해는 잘나오는 편인데 우리는 밤잡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야생화꿀이 적게들어와서 안따고 로얄제리만 하다보니 밤꿀이 들어와 섞여서 쓴맛이 덜하군요.
오늘 오후에 일부 채밀...
내일도 일부 모레까지는 마칠수 있으려는지...제리채취하는중 틈틈이 꿀을 따다보니 힘드네요
예민정님의 댓글
아 운영자님, 저어어기 아랫글에서 주소 보내달라고 하는걸 어제야 확인했어요. 조만간 보내드릴게요 ㅎ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