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꿀따기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06-24 10:57:43
- 조회수
- 1,592
밤꿀따기
로얄제리하랴,두집살림하랴, 넘 바쁘다
집에가면 붉게 익은 보리수가 유혹을 하지만
그것 따먹을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들 어렸을때는 우리집만 앵두나무가 없어
울대장 열매달리는 나무라 나무는 다 심었는데
지금은 그것 따먹을 아이들이 다 커서 집을 떠났으니~
새벽에 일어나 로얄제리 하는데 울대장 밤꿀 딸일이 걱정인가 보다
다른꿀 채밀할때는 벌들이 온순해 꿀따기가 수월한데
밤꿀 딸때는 다른 꽃에서 들어올 꿀은 없고
주인은 작은 꿀벌들이 가져온 꿀을 빼앗으니 무지 사납다
그래도 해야되는 일이니 늘어지진 대장한테 빨리 채밀 준비를 하라고 잔소리한다
그렇게 밤꿀따기 시작
오늘따라 이녀석들 왜이리 조용하담?
꿀을 딴지 오래되었고 벌통안에 꿀이 많으니 아직 꿀빼앗기는 줄 모르는 모양
꿀벌들이 눈치채기전에 얼른하자고 제촉한다
그러나 그들이 누군가?
본능만있고 4~5키로 떨어진곳에 꽃의 향기를 찾아
꿀과 화분을 가져오는 아이들인데...
결국 울신랑 아얏소리 수없이 지른다
그러고보면 밤꿀은 하루에 끝내본 기억이 별로없다
나머지는 내일 채밀하기로하고 일을 끝낸다
긴장했던 몸을 풀고 보리수 한주먹 따서 입에 넣으니 달콤함이 입안가득 퍼진다
힘들었던 하루를 잊는 순간이다
얼른 씻고 다시 2봉장으로 출발~~
오늘도 새소리를 알람삼아 일어나 로얄제리 채취하고
산나물 한주먹 뜯어 조물조물해서 이시간에 아침을 먹는다
이제 애벌레 옮겨넣는 작업을 하고 또 어여쁜 옥정호를 드라이브하며
집으로 달려가야지
음~~ 밤꽃향기 그윽하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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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 제가 꿀벌집 일이 좀 덜 바빠지면 그 때 보내려고 햇는데 지금 보내도 괜찮으신가요?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