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08-16 12:06:27
- 조회수
- 1,519
더운 날씨 덕분에 로얄제리 열흘쉬니 시간이 너무나 한가한것 같습니다
3일 쉬었는데 몇달 푹 논 느낌이 듭니다
마음도 몸도 편하니 평화란것이 그냥 오는것 같습니다
들판에 나락꽃 피기를 기다렸습니다
나락 화분이 들어오면 날씨도 시원해질거고 화분 들어오니 로야제리 잘 나오는건 당연한것이라
오늘 새벽부터 밖에 나갔다 들어온 대장 그럽니다
"나락 화분 잘 들어오네"
뒷 창문으로 다시 내다보더니 여기도 이삭 나오는게 보이네~
어젯밤 다음주부터 로얄제리 시작하자고하던 울남편 눈에는 온통 나락만 보이나 봅니다
생각이 있는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이지요.
우리는 벼이삭이라고 하고 그냥 논이라고 말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벼를 보고 나락이라고 합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 그치고 햇님이 방긋 웃었다 다시 비가 내리고
태풍때문인가 봅니다
밤이나 낮이나 요즘은 풀벌레소리가 요란합니다
고요한 밤의 정막을 작은 풀벌레 소리들이 깨웁니다
창문 열어놓고 잠을 청하려다 풀벌레소리가 너무 좋아 귀 기울여 봅니다
아~~풀벌레들은 마음의 평화까지 덤으로 줍니다
요녀석들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얼마나 편안해지는지 ~~
창문넘어 살며시 들어온 바람을 맞으며 풀벌레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깊은 잠에 빠지게 됩니다
무덥던 여름이 이렇게 스리슬쩍 물러가고 가을이 우리의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조금 있으면 나락들은 보란듯 고개르 내밀고 무겁다며 누우렇게 고개를 숙이겠지요
나무에 감들도 슬금 슬금 빨갛게 물들것이고 두승산 자락에 옻나무며 단풍 나무들도
어여쁜 옷으로 물들겠지요
제일 좋은것은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한들거리는것이지요.
우리는 조금은 덥지만 그래도 흔들리는 바람과함께 다시금 다음주부터 또 바쁜 일정을 시작할겁니다
"정우 아빠 얼른 제리틀 꺼내야지"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게 될것 같습니다
해마다 한번도 못쉬었던 휴가도 받았으니 또 한달 신나게 일을 해야겠지요.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그래도... 전 워낙 더위를 타는지라 아직은 덥네요 ㅠㅠ
운영자님의 댓글
올해는 추석도 빠르고...
일찌감치 시원해지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