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꽃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10-22 15:00:00
- 조회수
- 1,525
정읍시에서 가을이면 하는 구절초 행사가 지난 일요일로 끝을 냈습니다
온 산속을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듯한 구절초
새벽이면 어여쁜 구절초를 담기위해 좋은 카메라를 가지신분들은 다 오시는듯
하얀 꽃밭에 벌들이 가끔 윙윙거리고 사람들도 꽃들이 놀랄까 다른곳하고 다르게
조용하게 다니는것처럼 느껴지는것은 나만의 착가일까?
몇년 시낭송을 하기위해 또 정읍시 홍보부스를 하기위해 구절초 장에서 가을을 보내곤했는데
올해는 구절초를 이렇게 기술센타에서 보며 그 진한 향을 마주하게 되었다
왠지 엄마를 닮은 꽃 구절초~~
코스모스와 함께 나를 닮은꽃 구절초~~
가을이면 공허한 마음이 왜 드는건지
어딘가 달리다 이렇게 코스모스를 보면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잡는다
어린시절부터 코스모스를 보면 왠지 나를 닮은 꽃처럼 느껴졌다
친구들과 꽃잎을 따서 손톱에 붙이곤 메뉴큐어를 바른듯 이뻐보이는 손을 흔들어보곤 했는데
코스모스를 보면서 가을의 여유로움을 만끽해본다
여러색이 같이 어우러질때 더 이쁘다
이중 한가지 색이 없어도 무언가 허전하다
사람도 저렇게 각양각색의 색을 띄며 살아가고 있겠지
어우덩 더우덩~~~
바람결에 모든것 그러려니하며~~~꽃향기와 함께 날려보내자
무게의 눌린 삶들 다 저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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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농업기술센터에서 라이브방송교육상 꼭 필요사항이라네요.
요즘 산야에 만발한 구절초꽃은 꽃이 예쁘기는 하나 그리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하얀색 코스모스보다 눈에 덜 띄는 하얀색...
부인병에 좋다는 약초로 많이 알려져서 옛날보다 많이 줄었다네요.
우리 어렸을땐 참 흔했는데...
정읍의 산내면에 구절초축제가 있답니다.
냇물이 휘감고 도는 작은 동산하나에 온통 구절초를 가꿔서 꽃은 물론 주변경치도 볼만해요.
요정핑크님의 댓글
저도 구절초 넘나 좋아하 하는데
왠지 공허하고 위로 받고 싶어 꿀벌집 들렀어요.
아씨님은 편한 언니 처럼 글만 읽고 있어도 힐링되요.
운영자님의 댓글
공허함을 느끼시다니...가을타시나 봅니다~
제가 공허함을 느낄땐 무지무지 바쁜 계절이 지나고 가을들어 좀 한가해질때였지요.
원래 공허함이란게 있었는데 너무 바빠서 느끼지못했는지 아니면 그때서야 찾아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세월이 흐르고 있다는것을 자각할때인듯 싶습니다.
요즘은 텃밭을 가꾸니 옛날의 그런 공허함이 찾아오지 않더군요.
역시 항상 있는건데 제가 느끼지못하는건지도 모르지요.
한가지 확실한것은 저나 핑크님, 기타 많은 분들이 내게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는것.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인연들에....
벌집아씨님의 댓글
남자분들 가을엔 여인들한테 잘하시어요. ㅎㅎ
요즘 제가 게을러 글을 못 올려서 위로를 못 받았을텐데 어쩌지요?
요정핑크님의 댓글
들어와서 한번 휘~ 둘러보고 위로 받았답니다.
글구
벌집아저씨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9월말까지 엄청 바빴답니다.
그리고 조금 한숨돌리고 있자니 나태해진것두 같고
뭔가 공허함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위로 받고갑니다.
저는 두분의 진솔함이 너무 좋아요~^^
운영자님의 댓글
글도 덜 올리고 사진도 없고..
그런데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이 대단하십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한 라이브방송이 대세라고 정읍도 그렇습니다.
같이 교육을 받고있습니다만 아마 저는 몰라도 마눌은 잘 할거같으니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저는 사람이 많은곳에 가면 실망하게되는 일이 꼭 생기더군요.
저에대해 실망하고 타인에게 실망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더 발전해야 하는것이 모든 생물들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는것을 알지만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므로, 저는 그게 싫습니다.
경쟁처럼 느껴지고 아귀처럼 느껴지고....
어느 누구에게도 진정한 안식은 허용되지않는 세상..
그것이 잘못된 정치때문인지..정치가 도움을 줘야 하지않는지...
쓸데없이 길어지네요.
그저 쾌적한 가을...더욱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