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승산 자연인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9-11-12 12:30:21
- 조회수
- 1,857
예전엔 울남편한테 야생마라고 불렀다.
자기 몸에 상처가 나도 게의지않고 먹는것도 행동도 정말 야생마 같아서
그런데 야생마 보다는 자연인이 훨 부드럽게 느껴지니 자연인이라 불러야겠다
자연인에 나오는 사람들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추리닝 입다가 밑단이 찢어지면 저렇게 뚝 잘라서 반바지로 입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불가다
(때죽나무 열매)
얼마전 2봉장에 갔는데 옆에 냇물 내려오는곳이 있는데 그곳에 풀을 다 제거했다며
가보자고 한다.
몇년전엔 그곳에 발담그고 많이 놀기도 했는데 어느 날부터는 풀로 우거지고
처다도 안봤었는데 새삼스럽다
생각할것도 없이 내려가 물에 발담그고 좋다고한다
비가 많이 내린후에는 겁먹을정도의 물이 무섭게 내려오기도 한다
잠시후 산에 올라가자고~
털털거리는 산에 오르니 멀리 보이는 옥정호도 맞은편에 산도 모두 근사하다
넉놓고 내려다보고 있는 남편한테 기지게한번 펴보라고 했더니
생각보다 유연하네.
집도 그렇고 2봉장도 그렇게 가는곳마다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것들이 많다
풀은 어쩜 저리도 잘 자라는것인지
뒤돌아서면 키만큼 자라있다
벌통들의 안락한 공간이었던 봉사 ,지금은 텅텅비고
남편 갑자기 풀 제거 작업을 시작한다
남편이 풀 작업을 하고 있는 벌통 저곳은 대부분 쑥과 왕고들빼기가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저곳에 갔을때는 씀바귀 뜯어 겉저리해먹고 쌈사먹고 상추가 필요없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젊은데 더 나이먹음 어떻게 다 이겨내려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친정에서 살아온 세월보다 정읍에서 남편하고 지낸 세월이 더 길다
올해 30년차~~ 참 오랜세월 같이 살았네
새파란 아가씨가 이젠 흰머리나고 몇번 뒹굴면 60이되니~~
여기저기 삐그덕 소리 나는 나이
휴^^그동안 앞만보고 참 열심히도 살았네.
두승산 자연인~~이젠 도시인이 좀 되어보면 어떨지~~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불가능할거 같아요.. 그런데 때죽나무열매는 먹을 수 있나요 없나요?
운영자님의 댓글
한때 때죽나무가 관상수로 각광을 받은적이 있었지요.
사실 꽃도 예쁘고 열매도 조롱조롱 달려있는게 참 예쁘고 나무도 크게 자라지않아서 정원수로 딱 좋은데 딱 하나 단점이 열매에 독이 잇답니다.
씹어보면 입안이 타는 느낌..
옛날 천남성뿌리를 반하인줄 알고 먹었다가 숯가루먹고 살아난?적이 있는데 그때의 느낌과 비슷하더군요.
천남성은 먹었으므로 목이 타고 때죽나무는 먹지않고 맛만 봤으므로 입안이 타고요
문용희님의 댓글
행복하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용희님도 오래도록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