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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찾아오신 손님 이야기 > 자유게시판

놀이터에 찾아오신 손님 이야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20-02-07 01:00:37
조회수
1,786

조금 쉴만하니 벌써 봄벌 기르기를 시작할때가 되었습니다.
5줄로 압축해놓은 벌통중 4줄까지 화분떡을 올려준후 나머지 한줄이 남았는데 추위로 인해 잠시 미뤄두고 저는 오늘도 저의 놀이터 2봉장으로 달려갑니다.
신종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들썩이는 요즘...
저는 지난 1주일간 만난 사람이 불과 서너명, 정확히 말하면 오늘까지 3명.

어제는 돋보기안경을 새로 맞출까 하고 갔던 안경원에 갔더니 3인의 직원들 모두다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2인은 자기들 일하고 안경사 아줌마와 책상을 마주하고 대면했으니 1인 접촉...
오늘 2봉장으로 찾아오신 고객님외 1인이 있었는데 역시 마스크를 쓴것을 보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조금 실감이 나더군요.
2인 추가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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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많이 타는 마눌은 완전무장하고 저는 두꺼운 작업복 잠바를 입었다 벗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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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놀이터 상황은 재작년의 이 사진과 똑 같습니다.
난로를 피우고 고구마를 구워먹고...

제네시스 최신형이 미끄러지듯이 마당으로 들어오고 참으로 허물없는 우리 ㅇㅇㅇ 고객님...
함께 오신 지인이 지리산에서 구입했다는 꿀의 진부가 궁금하시답니다.
1.2키로짜기 2병중 한병은 하얗게 결정되었고 한병은 살짝 엉긴 상태의 꿀맛을 어렵지않게 평가를 내렸지요.
"이건 감로꿀이고 염려하시는 설탕은 안들어갔고요, 과당이 어떻고 포도당이 어떻고 포도당 성분이 많으면 보관온도에 따라 결정될수 있으며......어쩌고 저쩌고~~"
그럼 이런꿀의 판매가격은 어느정도 하느냐고 묻습니다.
이거 반병짜린데 우리는 한병짜리 6만원...얼마에 사셨는지 묻자 지리산 토종꿀이라고 15만원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럼 한병에 30만원!
요즘 지리산에 토종벌은 없고,양봉으로 꿀따서 토종꿀이라고 팔고있는 현실을 알려드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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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는 처음에만 연기가 조금 나고 불이 완전히 붙으면 그나마 파란 연기마저 안나는 효율좋은 난로랍니다.

이 고객님은 정말 워낙 허물없는 형님입니다.
가시고 난후에 곰곰히 생각하니 쇠고기까지 듬뿍 사오셨는데 저는 아무것도 드리지 못한것이 걸리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지요.
"형님, 지인께서 아직 좋은 꿀을 못드신듯한데 제가 우리꿀중 최고좋은 고숙성꿀을 한병 보내드릴테니 맛보여드리세요"
이정도면 형님 체면도 조금 서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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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조금 얻어온 고구마는 진작에 다먹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면 마눌은 으례 군고구마를 내놓으라고 하네요.
올해는 꼭 심어서 실컷 먹어야지  얻어먹는것으로 때우려니 감질납니다~
한박스 사자니 봄이 코앞이라서 맛이 없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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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구워먹는 새로운 방법...
난로위에 작은 솥을 올려놓고 솥안에는 굵은 모래를 깔고 고구마를 올려놓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화력이 좋아도 고구마 바닥이 타지않고 골고루 익는군요.
작은 모래는 껍질에 붙어서 불편하니 꼭 굵은 모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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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에 꼭 필요한 대패다루는 법은 몇년전 공방에서 조금 배웠으나
잠깐 주춤하는 사이 낯설고 어렵습니다.
제대로 터득을 못했다는 증명이지요.
다시 유튜브를 보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대패날을 갈고 대패 바닥평을 잡고 기초세팅을 완료한후...
그런대로 볼만한 대패밥을 만들어 내는군요.
대패로 깎아놓은 나무면은 얼마나 매끄러운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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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장만한 참죽나무로 행거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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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귀한 나무인데 너무 낭비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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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최종제품의 사진을 남기지 못했으니 내일 다시 찍어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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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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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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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로 만든 탁자에 오일을 바르고 말리는 중입니다.
올겨울에는 짜맞춤 가구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아래는 대패교육 최고의 강의영상.
https://youtu.be/IxfOfGG4_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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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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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맛난 고구마 우리 회원한테 총회날 가져오라고 부탁했으니 맘것 구워 드세요
와~~굴러가게 생긴 저 여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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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마님인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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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조금만 더추우면 축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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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핑크님의 댓글

요정핑크
작성일
아씨님 포즈가 아주 요염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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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요염하다는 표현에 빵터졌습니다~ㅋㅋ
요염과는 거리가 멀고 기분좋으면 애교가 좀 있기는 하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