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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던 것 > 자유게시판

나도 몰랐던 것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0-05-13 12:16:54
조회수
1,977

늘 아름다운것들을 볼수있는 이 세상이 참 좋습니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자연들

늘 보고있는것이어서 모르고있던 감사한것들

어제 마트 갈일이 있어 시내 나갔다 아는 동생네 가게에 들렸습니다

여러 사람들 앉아서 떡을 먹으며 노닥거리고 놀고있습니다.

어쩌다 폰을 열어 사진 한장을 보여 줍니다.

"무슨 꽃인지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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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자두꽃을 한가지 꺾어다 병에 꽃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사과꽃이라고 해서

자두꽃이라고 알려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어쩐지 향이 다르더라며 웃었지요.

같은 사진을 지난번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며 물어봤더니 천리향아니냐고 하더군요

농촌에 산다고해서 흔하게 볼수있는것도 다 아는것은 아니란것을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지요

그 사진을 보며 어디냐고 물어, 우리집 마당이라고 했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집에 가보자구

20200430_163911.jpg

갤러리에 있는 사진들을 보고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사실은 으름꽃을 보여줬는데 예전엔 마당 앞쪽에 멋지게 넝쿨로 올라갔는데

분봉 나온 벌들이 그 나무에 계속 앉는통에 그 나무가 잘려 나가 멋지던 으름 넝쿨이 무너졌습니다

2주전 시내 나가는데 향긋한 향이 기분 좋게 했습니다.

창문을 열고 이게 어디서 오는 향일까?~~

그러다 우리집 담벼락에 담쟁이 넝쿨이 휘감고 어여쁜 잎들로 보란듯 붙어있는끝에

아름다운 넝쿨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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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있어 휙 지나가면서도 으름꽃 같은 생각에 오다 한장 담아봐야지 했는데

어두울때 들어와서 그만 잊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나가면서 오늘은 꼭 으름곷 사진을 찍어야지? 다지을 했습니다

돌아오는길 차를 세우고 으름꽃을 담아봅니다.

담쟁이도 이쁘고 어름꽃도 멋집니다

임실에서 벌 철수할때도 향긋한 향이 또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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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향일까? 말하는 남편한테 으름꽃 향기라고...저 옆에 핀것 봤다고 이야기하니

으름꽃 향이 아닐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담장에 핀 어름꽃 이야기를 해줬지요

난 담장밖에 으름꽃넝쿨만 봤고 남편은 안쪽 으름꽃만 봤으니...

몇년전에 으름 몇개 따왔는데 안먹자 울 서방님이 한입 가득 단맛만 빼먹곤 뱉어놓은곳에서

멋진 으름이 자란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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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에겐 그림의 떡인 이팝나무꽃도 요즘 한참 이고 먼산에 아카시아들이 뿌연 색에서

흰색바탕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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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옆에 아카시아나무에서 어젯밤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아침 로얄제리 체취하면서 그동안 봄벌 키우면서 들어갔던 먹이 들어간 꿀을 언제 걷어낼지

의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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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들 대부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우리도 내일은 로얄제리가 적은 날이니

끝냐고 딸것인지 다음날로 미룰건지  날씨 확은하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은행나무가 살랑살랑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자두 나무도 연약함을 자랑하듯 같이 춤을 춥니다

우리 뜰안에 이렇게 많은것들을 볼수있음에 감사한 날입니다.

모두 작은것에 다시한번 감동 받을수있는 그런 날이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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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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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lim 님의 댓글

Itlim
작성일
이팝나무꽃은 왜 벌에게 별도움을주지 못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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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벌님의 댓글

석벌
작성일
긍께요. 시방..
자두꽃이라도 헌 것도, 사과쫓이라고 헌 것도, 천리향이라고 헌 것도
다 고거이 아니고,
자기집 담장에 핀 으름꽃 보고 헌 말이다.
요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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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이팝나무는 꿀도없고 화분도 없는지 꿀벌이 전혀 가지않는답니다
그러니 그림의 떡인거지요~
석벌님 자두꽃을 꽂아놓고 사과꽃이라 하기에 제대로 알려줬다누만요...
자두꽃은 4월 초순에 피고 사과꽃은 4월 하순에 피고 향기도 많이 다르지요.

내일은 로얄제리작업 끝낸후 오후늦게 정리채밀까지 하려고 계획중인데 비소식이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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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lim 님의 댓글

itlim
작성일
굉장한소식입니다. 꽃에는 무조건꿀이 있어 벌이 가서 암술수술을 합해주어야 열매가맺는걸로 알고있었는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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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식물들도 무지 합리적이랍니다.
꼭 필요하지않으면 쓸데없는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니까요
그중 풍매화는 구태어 곤충을 불러들일 필요없이 바람을 이용하여 수정을 시키니 화분을 가볍고 바람을 잘타게 진화했다든가 충매화라 해도 화분과 꿀을 넉넉히 분비하는 식물은 없고 화분이나 꿀중 한가지만 넉넉히 분비하고 한가지는 적습니다..
예를 들면 다래.찔레등은 화분은 많으나 꿀이 거의 없고 아카시아는 꿀은 많으나 화분이 아주 적지요.

또 굳이 씨앗을 맺지않는 식물들은 그 두가지를 모두 생산하지않는것으로 보입니다.
혹은 극소량...
개나리나 장미등...
인간이 개량한 꽃들이 주로 그런듯 하고 거친 야생에서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하는 농작물들은 꽃이나 화분의 분비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식물이건 날씨가 뒷받침되지않으면 안되는데 이번의 비는 걱정이네요.
이미 1차지역은 대 흉작이고 정읍은 어제부터 꿀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오늘의 비가 조용히 지나가길 바랄뿐입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비에 젖은 꽃잎이 그야말로 추풍낙엽이기 때문이지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