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봉장에 온 손님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0-07-04 17:10:03
- 조회수
- 1,868
며칠전 비가 비가 조용히 내리는 시간 차 한대가 2봉장에 들어섭니다
밖에선 남편하고 인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새벽 로얄제리 채취하며서 2시전에 오실거면 2봉장으로 4시 넘어선 집으로 오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2봉장으로 오셨나 봅니다.
이분과의 인연은 10년은 넘은것 같은데 전주에서 열리는 발효액스포에서 우리는 꿀을 판매하러
이분은 임실 치츠를 판매하러 ~~
그렇게 맺은 인연인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치즈를 그만두고 전주에 레스토랑을 한다고 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택시를 타고 나나났습니다
해마다 꿀과 로얄제리를 꾸준하게 주문하기에 1년에 한두번은 만나는데
어느해는 어머님과 나타나고 어느해는 각시와 나타나기도하고 지난해엔 친구와 같이와서
꿀과 로얄제리를 친구분도 같이 구매했습니다
남자소리가 요란한것을보니 이번에도 친구분과 같이 오신 모양입니다
잠시후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남자분 세분입니다.
한동안 남편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로얄제리 이충하는 모습을 보며 물어보기도하고
친구분들이 신기한듯 봅니다.
지난해까지는 로얄제리를 봄에는 2세트 가을즘 한세트를 더 가져갔는데
올해는 5월초에 연락이 왔습니다.
5세트를 해주라고 꼭 믿고 기다린다고...
그렇게 부탁해놓고 지금까지 기다려주신것이지요
하긴 7세트 주문한 친구는 아직 한세트도 못주긴 했습니다
오히려 가까이 있는 지인들한테 더 늦게 주게되네요.
그 친구는 지난해거 아직 남은것을 알기에 그러긴 하지만..
로얄제리를 포장하는데 4세트는 본인것이고 한세트는 지난해 같이왔던 친구것이라고
각각 포장을 하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같이온 친구 그럽니다
"혹시 나도 살수 있어요?"
미안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니 친구 그럽니다
"넌 또 왜 그러냐?"
이분들 주고 쇼핑몰 주문 들어온것 보내야하기에 안된다고
4세트중 1세트를 친구 먼저주고 나중에 가져 가라고하니
냉동실을 보고있던 이분 하는소리
"낱개 남은것 몇개냐고?"
7병이라고 했더니..
"야 그러지 말고 넌 그냥 낱개 남은것만 먹어라"
싫다고 친구거 한세트 주라고 합니다
결국 나중에 다시 여유있을때 연락 주기로하고 세 분은 떠났습니다.
이분은 해마다 구매해서 엄마를 드린다는데 어머님이 연세가 많아 더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어머님 드실때 어떻게 드시냐고 물어보니 어머님이 몸이 안좋을때만 약처럼 드신다고 합니다
그렇게 드시면 더 효과가 없으니 그냥 쭉 드시게 하라고 그러면 힘도 생기고 건강하니
생할하시기 더 수월하다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며 가셨습니다.
밤꽃 로얄제리 채취끝나고 다시 일반 로얄제리 생산을합니다
다른 해 같으면 벌써 집으로 철수했을덴데 야생화꿀이 조금씩 유입되고 화분도 들오오기에
2봉장에 머무르고 있는데 벌은 좋으나 사람이 죽을 맛입니다
밤 10시 넘어 2봉장으로 출근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나 로얄제리 채취하고
9시 30분쯤 밥을 해서 먹으면 10시 넘고 다시 이충 작업을 합니다
다행이 전날에 봉판 찾으면서 다음날것이 나오면 2시정도 작업이 끝나는데 안그러면 봉판 나오는것에
따라 시간이 달라 집니다.
늦은 점심 정신없이 먹고 택배때문에 정읍으로 달려옵니다.
정읍까지 1시간정도 걸리는데 울신랑 너무 빨리 달려 잔소리하며 그럽니다
"늦게 가면 울 각시한테 혼나"
이렇게 늘 빨리 빨리 서두르라는 말을 달고 살아야하니 정신적으로 시달리는것이 큰것 같습니다
어제도 오면서 그랬습니다
"60이 다되도록 각시를 끌고 다니니 늙는다고"
그랫더니 그럽니다
그래도 나중에 이때가 기억날거라나요.
어찌되엇건 이젠 집으로 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은듯하니 끝이 보이는듯 합니다
새벽마다 눈을 뜨면 들려오는 새소리 바람소리~~ 이것들이 또 금방 그리워 지겠지요.
두승산꿀벌집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도 하루하루 기분좋게 행복하게 지내셨음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전 항상 2봉장과 정읍을 왔다갔다한다길래 한 20분이나 걸리는줄 알았어요.. 아 얼마나 힘드실까요 ㅠㅠ?
정읍은 비가 많이 오나요? 올해는 마른 장마라고 꿉꿉하기만 하고.. 찜통 같아요 ㅠㅠ
운영자님의 댓글
2봉장까지는 40키로 제가 운전하면 40분걸리고 마눌이 운전하면 50분정도?
근데 그곳은 마른장마라구요?
작은 땅에서도 변화무쌍하네요. 이곳은 올해 제대로 장마철 만났습니다~
어젯밤에도 꽤 많은 비가 내렸는데 설마 대전은 안왔을까요?
다행이 우린 엊그제 모두 철수해서 한숨 돌렸지만 여기저기 청소하고 정리하고 정신이 없네요.
어제는 세번이나 샤워를 해야 할정도로 땀을 흘리고..
인생이란 끊임없이 일을 해야 존재하는것인가 의문도 들지만 아마 언젠가는 이때가 그리워지겠지요.
울 마눌에게도 했던 말...
이렇게 바쁘게 왔다갔다 하면서 로얄제리 했던 날이 그리워질 때가 올거야...
ㅋㅋㅋ~
장마철 건강조심하세요...^^
예민정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