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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바닷가에도~~ > 자유게시판

코로나는 바닷가에도~~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0-07-21 09:04:33
조회수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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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전화왔다.

"엄마 나 내일 쉬는데 집에가면 바닷가 갈거야?"

지난번에도 와서 다슬기를 잡고 가면서 우리는 바닷가 가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바닷가가 가고 싶은가보다.

집에서 30분만 가면 변산반도인데 아이들 어렸을때는 로얄제리를 안해서 자주 갔는데

먹고 사는게 무엇인지 로얄제리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하고 야외 가기란...

아이들 결혼하기전에 가족 여행 한번 가봐야하는데 남들 다 가는 가족 여행 한번 못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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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제리 채취하고 있는데 남원에서 봉우 왕 이충해주라고 오셔서 이충해주고 나니

남편 신랑 부부가 들어온다.

얼른 늦은 아침을 해서 대접하고 남편은 친구분하고 2봉장으로 떠나고

아들과 딸을 데리고 바닷가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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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목표는 바닷가에서 노는것이 목적이 아니고 맛이며 조개등을 잡는것이 목적

그렇다고 그런것을 먹는것도 아니면서 그 잡는 재미를 누리고 싶은것이다.

아빠한테 꽃삽이며 호미등을 달라하고 소금 단단히 챙겨 떠난다.

가다가 아들 장화화 밀집 모자를 사려는데 관광지라고 그런지 바가지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장화값하고 모자값을 물어보니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그소리를 들은 아들 다시 가서 반품하고 옆에 철물점으로 가니 제값을 받는다.

막둥이 말에 의하면 가격을 물어보니 머뭇머뭇하더니 그렇게 받더란다

시골이라 동네 사람들은 아니고 못보던 사람이니 왕장 씌운것 같다.

다시 들고 갔을때 그 할머니 기분이 어땠을까?

언제나 이런 바가지가 사라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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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질 시간이 여유가 있다고해서 새만금 다리건너 선유도로 차를 돌렸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 눈앞에 보인다.

코로나때문에 정읍시만 나가도 괴괴하니 사람보기 힘든데 선유도로 들으가는 차량이 밀린다.

헐~~ 코로나때문에 외출들을 안한다더니....

정읍은 확진자도 없는데도 시내에 나가면 정말 사람들 보기 힘들정도로 없는데..

할수없이 내려보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잠시 머물다간 나오기 힘들것 같아서..

아이들은 엄마랑 오랫만에 드라이브한것만으로도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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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궁항에 도착하니 바닷가에 마음대로 들어가지 못하게 소나무숲에 밧줄로 묶어 놓았다.

마스크를 쓰지않은 사람은 바닷가 출입을 못하게 하고 이름과 주소등을 남기곤 열 체크를 하고

팔에 파아란 팔찌를 하고서야 들어갈수 있었다.

팔찌를 왜 하는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주차장에 나왔다 들어갔다 하니 그것이 체크했단 증거가 되었던것.

바위에 앉아 소곤거리는 연인들의 모습이 넘 보기좋다

어느 무자비한 아빠는 아이를 물에 적응 시키려고 하는데

아이는 몸이 물에 들어가면 악을쓰고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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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빨리 빠졌으면 좋겠다던 꼬맹이들의 소원대로 물이 서서히 나가기 시작한다.

물이 빠지자 너도나도 갯벌에서 모래를 파기 시작

우리도 구멍을 찾아 소금을 뿌리고 혹시라도 맛을 잡을까 기대를 했지만 꽝이다.

혹시나 싶어 작은 구멍에 소금을 뿌리고 잠시 기다리니 물이 뽀글거린다.

"아들 여기 있는것 같아"

그소리에 막둥이 달려온다

한삽의 모래를 떠내니 구멍이 더 커진다.

막둥이 신이나서 모래를 판다.

헐~ 큼직한 백합이 하나 나온다.

아들 신이나서 소리 지른다.

그래! 이 희열

딸아이가 맛보고 싶은것이 이런 기분이겟지.

딸은 왜 나 없을때 잡았냐고..

백합은 하얀 조개인데 다른 조개와 달리 흐레가 하나도 없는것이 특징

그때만 해도 모래를 파면 백합이 나올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다른분들도 역시나 마찬가지

어느분은 어떤곳을 파야되는지 우리보고 물어본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른 분들도 알고 파는것이 아니라 그냥 파는것이었다.

사람들을 살펴보니 물빠지는곳을 계속 왔다갔다 하는분들이 있다.

가서 보니 그분들은 물빠지는대로 걸어다니면서 백합을 줍고 있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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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여기는 없는것 같다며 상록새수욕장으로 가자고

거기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었다.

예전엔 작은 돌맹이밑에도 바글바글하던 작은 게도 안보인다.

참 이상하다 그 많던것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새만금으로 바다를 막고부터 오랫만에 찾은 바닷가는 많이 변해있었다.

예전에 물빠지면 손바닥만한 게도 있고 뿔소라도 있고 했었는데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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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갈수는 없고 작은 고동이라도 잡자며 바위에 붙은 고동을 잡아왔다.

맛도 잡고 조개도 잡을 꿈을 꾸었단 딸아아의 꿈이 한방에 날아간 날이다.

"엄마 나 다음주에 또 올거야.그때는 메기 낚시 가야해"

"엄마 바빠. 로얄제리하고 나면 하루해 가 가는데"

"엄마 쉬는 날에 올거야. 메가낚시는 저녁에 가서 잠깐 하고 오면 되잖오"

이말을 뒤로하고 딸아이는 다시 마스크쓰고 서울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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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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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아, ㅠㅠ 선유도.. 거긴 길도 좁고.. 군산에서 일할 적에 선유도 가는 2층버스를 타고 드라이브했는데 그곳은 어째...비응항인가? 거기보다 훠어얼씬 음식값도 비싸고 바가지를 씌우더라구요. 산낙지  2마리 주면서 23000원을 받질 않나 ㅠㅠ
다시는 그 식당에 가지 말자고 모임 밴드에 식당 이름도 공유하고 그랬었네요.. 지금은 잊어버렸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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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저는 고향친구랑 놀때 마눌은 애들데리고 선유도에 갔나봅니다.
어디를 막론하고 관광지는 비싸니 가능하면 안먹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