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아 고맙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0-09-03 10:07:07
- 조회수
- 1,734
연이은 태풍 소식에 울서방 코맞은 강아지마냥 여기저기 다니면서 단도리를 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준비 한다고해도 자연의 재해를 피할수는 없지요.
지나간 태풍때도 가슴 졸이고 있다 9시가 되었는데 약한 바람에 마음놓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2시에 전북지방에 진입한다고 하지만 그동안 태풍한테 당해본 경험이 있으니 ~~
덕분에 아침에 껄껄 웃을수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운동 갔다가 시낭송을 하고 있는데 울서방 전화가 옵니다.
비도 억수로 오고 바람도 많이 부는데 어디가서 안 오냐고~~
운동만 하고 오는줄 알았는데 시간이 늦으니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시내는 바람도 안불고 건물 안에 있으니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지요.
전화끊고 집을 향해 오는데 비는 정말 많이 오네요
요즘 운전하기가 무섭습니다
물 고인 곳이 많아서 조금만 속도를 내도 차가 미끄러지는 느낌 도는 느낌을 온몸으로 시도때도없이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어두울때는 더 무섭지요.
비때문에 반사가되어 중앙선도 잘 안보이네요.
그렇게 조심조심 도착해서 차 문을 여니 기다렸다는듯 바람이 맞이 해 줍니다.
헐~~시내와 차이가 넘 많네요.
시내권 사람들은 지금도 바람 안분다고 무슨 바람이 부냐고 톡을 해대는데
우리집에선 전설의 고향 소리가 연신 나고 창문을 열수 없을정도
11시가 넘으니 비는 적어지고 바람은 점점 더 세집니다
에고 모르겠다. 내가 잠 안잔다고 불어댈 바람이 안 불것도 아니고
창문 활짝 열어놓고 시원하게 잠을 잤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온 마당에 감나무 잎으로 깔아놓았네요.
휴~~ 이렇게 지나가준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지금도 바람은 연신 불어댑니다.
올해는 태풍한테 고맙단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마이삭아 얌전하게 지나가주어 고맙다.
다른곳도 그렇게 지나가다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친정이 있는 부산은 쑥대밭이 되었다고 합니다 ㅠㅠ
벌집아씨님의 댓글
정읍도 생가고다 덜 한것이지 피해가 아주 없는것은 아니구요
뒷쪽 논에 나락은 모두 힘들다고 누워 계시고 있고 수확을 앞둔 들깨들은 태풍이 모두
잎부터 다 털어놓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부산처럼 쑥대밭을 만들어놓지는 않아서 휴~~ 한것이지요.
또 한넘이 오고 있다고하니 산 하나를 더 넘어봐야 알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