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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고 볼 일이다. > 자유게시판

이쁘고 볼 일이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0-09-16 14:24:44
조회수
1,791

일끝나고 저녁시간이면 똑딱소리 그리워 탁구장으로 갑니다

한달 넘으니 이젠 제법 치는 맛도 있고 라켓에 공 맞는 소리에 스트레스도 날아 갑니다

제일 좋은것은 운동해서 땀흘리는 맛이지요

낮 시간엔 어르신들이 많고 저녁 시간엔 그래도 쬐끔 낮은 층이 오는것 같습니다.

운동 신경은 타고난것이 있어 무엇이든 빨리 배우는 편이라 크게 걱정을 안했는데

탁구란것이 쉽게 볼일이 아니네요

잘치는 사람들은 연습실 건너편에서 모두 시합을 하고 초보들은 기계랑 치던가 아니면

선배들이 한번씩 쳐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호회 회칙을 보다 빵 터졌습니다

40조항에 이렇게 써 있습니다.

이쁜 사람만 찾아 다니며 쳐 주기 없기~

ㅋㅋ 한번에 무슨 뜻인지! 왜 그런지 알것 같았습니다.

둘이 얼마나 웃었나 모릅니다

어제 같이간 후배...

 코치한테 레슨을 받는데 우리보다 배는 더 길게 해줍니다.

"코치님 반칙이여. 누구는 15분 땡하면 공 두개 더 쳐주면서 ?" 했더니 

막 웃으면서

 "그러게 말입니다."

원체 진도가 늦으니 일부러 많이 해주고 있는것이지요

어느 날 

 "야 너는 로봇같어"

그소리에 옆에서 웃고 난리입니다

"코치님 00이 탁구 잘 치게 만드는게 진짜 코치님 실력인거 아시죠"

얼마전 내가 후배 제대로 탁구 치게 만드는것이 진짜 코치 실력이라고 말했으니 더 열심히 해주는것이지요.

"언니 40조 못 봤어? 내가  코치님 스타일인가봐"

"그런 소리 말아라. 코치님 와이프 쫓아올라"

코치

"화를  낼수도 없고"

"코치님 화 내봤자여. 우린 그런거 신경 안써"

"정말요"

"레슨 받을때 혼날거 뻔한데 신경쓰면 되나. 배우려고 하는건데"

"자세 좋습니다. 앞으로 당근 없습니다"

"당근 필요 없어요. 우린 야단 맞아도 되니까  실력 늘면 됩니다."

코치 어이 없나 봅니다.

하면 할수록 수월해야 되는데 탁구는 하나 하나 배울수록 어려운것 같아요

진짜 쉬울것같던 서브도 만만치 않고...선수들 잔발뛰는 모습도 쉬워 보이더만

아고~~그게 잘 안되네요

처음이라 코치님이 크게 뛰고 몸도 확확 돌리게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문제는 나이지요.

나이 이건 정말 어쩔수 없나 봅니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나이티를 내니...

한살이라도 더 젊었을때  맛난것도 많이먹고 재미있게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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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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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아~ 그런데 허리 괜찮으신가요? 허리가 항상 아파서 탁구 치려면 계속 서 있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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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지금 물어보니 허리 안아프고 종아리가 아프답니다~
허리 강화운동을 부지런히 한다네요.
거실에서 커다란 공을 굴리며 밤마다 쇼하던게 그게 운동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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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흐음.. 원래 허리에서 내려가는 신경이 엉덩이를 거쳐 종아리 옆쪽과 아킬레스건 쪽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ㅠㅠ
짐볼운동을 하시나본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조심해서 하셔야 합니다. 짐볼 위에 엎드려 발가락을 방바닥에 닿도록 발을 세운 채로, 그러니까...발가락으로 바닥에 버티는거죠 ㅎ
그렇게 해서 짐볼에 몸을 맡긴 채 발가락 힘에만 의지한 채 앞뒤로 왔다갓다하면 종아리 강화운동이 됩니다.
사모님의 허리통증이 꼭 그렇다는 게 아니라,
사람은 처음 근육과 관절에 질병이 왔을 땐 미치도록 아픕니다. 이것저것 치료하다보면 서서히 통증에 적응하게 되고, 나중엔 아무리 세게 지압을 넣어도 안 아픈 지경에 이르면 신경이 무뎌진 것이 되는거지요.
업장에 방문하는 분들 중 자꾸자꾸 소금을 더 많이 넣어 짜게 먹는 사람들처럼 더 세게 받으려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몸이 좀 딱딱한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그런 분들은 약한 지압과 롤러마사지 같은걸 하여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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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민정님의 건강지식이 보통 이상이시군요.
마눌이 짐볼운동하는데 참고하라고 할께요.
그리고 통증에 적응이 된다니 그게 참 무섭군요.
그러면 나중에 더 무서운 결과가 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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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그래서 저는 적절한 시기에 진통제 등 현대의학의 도움을 조금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나치게 병원이나 약만 맹신하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면서 약의 용량만 늘려나가는 행태를 취한다면 분명히 현대의학은 우리에게 독을 줄 것이지만요.
대체요법과 현대의학을 적절히 접목시키면 참 훌륭한 의학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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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요 며칠 옻이 올라서 고생좀 합니다.
마눌과 딸래미 주려고 집 주변에 심은 옻나무 타작하는중에 여기저기 묻어가지고...
80리터 짜리 대형압력솥에 가득히 2번이나 삶아내서 즙을 냈거든요.
120도 고압으로 추출하여 식초음료 팩에 포장했으니 아마 독성은 없어졌다고 믿고
추위를 많이 타는 마눌과 딸래미 먹이려고요.
제가 예전에 옻을 먹지도 않고 오르기만 했는데도 치루가 나은 경험이 있어서 옻의 여러가지 효과는 철썩같이 믿기에...
체온을 올리는데 가장 좋다는 옻나무...
지금 제 팔이 볼만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