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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쥐약 주의하세요 > 자유게시판

가짜 쥐약 주의하세요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20-12-18 23:25:38
조회수
1,881

 

옛날에는 쥐가 많아서 피해도 참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는 쥐꼬리 잘라오라는 숙제도 있었고
쥐를 잡으려면 쥐덫을 설치하거나 쥐약을 놓아야 하는데 경계심많은 쥐는 쥐약을 잘 먹지않으므로
처음에는 약이 섞이지않은 먹을것을 여러번 줘서 경계심을 풀어놓은 다음 그때야 쥐약을 묻혀놓아야 한다는 등의 방법을 많이 홍보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죽은 쥐를 먹고 죽는 개도 흔히 있었지요.
지금의 쥐약은 2차독성이 없어서 그런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놈의 쥐가 아주 없어진것은 아니어서 요즘에도 쥐는 필수적으로 잡아야 할 동물이어서 쥐가 잘먹고 잘죽는 쥐약은 시골의 필수품입니다.
밭에 심어놓은 땅콩도 파먹고 고구마도 파먹고 저는 겪어보지않았지만 채소까지 먹는다고 하더군요.

따뜻하고 조용하게..
안정적으로 겨울을 보내야 할 꿀벌에게도 해를 끼치는 쥐를 잡기위해 저도 쥐약을 자주 삽니다.
벌통안에 들어가서 추위로 인해 힘을 못쓰는 꿀벌을 잡아먹기도 하고 벌통을 쏠아서 구멍을 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꿀벌들이 소동을 일으키니 정상적인 월동이 안되어 손실을 보는것이지요.

요즘 많이 쓰는 쌀에 쥐약을 묻힌 쌀쥐약은 농약사나 약국에서 1봉지 1000원쯤 하고
저는 1년에 두박스쯤 사놓고 필요할때마다 사용하는데.....
재작년의 겨울에는 뭔가 심상치 않더군요.
벌통밑이나 사이에 놓고 월동포장을 하면 쥐가 먹고 죽기때문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분명히 쥐약은 먹었으나 쥐가 죽었다는 증거가 없고 피해는 여전한것입니다.
남은 한박스를 구입한 약국으로 가지고 가서 다른 쥐약으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그냥 환불해주더군요.

99126_20201212_120420.jpg

그리고 올여름...
고구마를 파먹는 쥐를 잡기위해 마눌에게 사오도록한  쥐약이 그대의 그 쥐약이엇는지 효과가 없습니다.
짜증!!!
1봉지 1000원이면 싼것도 아닌데 그나마 죽지도 않는 쥐약~
이번엔 인터넷 검색으로 그 쥐약이 아닌 다른쥐약을 주문했습니다.
500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2박스 40봉지를 구입했으니 택배비를 제하고서도 많이 싸더군요.

그리고 마눌이 사온 그 쥐약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비닐하우스에 마련한 음식물퇴비통에 놓았습니다.
잘먹네요
다음날도 잘먹고
또 다음날도 잘먹고...
정상적인 쥐약이라면 한번 먹으면 끝인데 이건 쥐약이 아니라 쥐사료입니다.

쥐사료는 버리고 인터넷으로 구입한 쥐약을 놓았습니다.
단 하루만에 끝입니다.
더이상 피해는 없고  하루이틀 후에 시신경이 마비돼 밝은곳에서 비실거리는 쥐를 어렵지않게 볼수 있지요
어제 쥐를 물고간 길고양이도 아마 그렇게 비실거리는 쥐일 확률이 높습니다만 2차피해가 없으니 한끼 잘 해결했겠지요.
비닐하우스안에서 죽은 또 한마리는 퇴비통에 넣었구요.

사진의 쥐약중 한가지는 쥐약이 아닌 쥐사료인데 이런 가짜 쥐약이 어찌 몇년이 지나도록 사라지지않는지 참...
그렇게 사기쳐서 돈 벌고 싶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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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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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벌님의 댓글

석벌
작성일
어릴적 천장 위에 살던 쥐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길고양이가 많아져서 자취를 감춘 걸까요?
가끔 정비하는 차량에서 야옹거리는 고양이 구해준 적도 많고요.
벨트에 휘감겨 피범벅이 된 차  수리하는 것도 끔찍합니다.
엔진오일 교환하려고  후드 열었는데 죽은 쥐가 떡하니 있으면 그 차는 쳐다보기도 싫어지죠.
손도 안 들어가는 자리에 있는 배선을 쏠아버리는 쥐들  때문에 간혹 골치 아픈 경우도 생긴답니다.
얼마전 시동이 잘 안 걸리고 주행 중 꺼지기도 한다고 입고된 포터는 고양이 녀석이 미션 배선을 질겅질겅 씹어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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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고양이가 많아져서 좋은점
쥐가 적어졌다
단점 산토끼가 줄었다
기타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지요
근데 겨울은 석벌님에게 애로가 많군요.
저는 휴식의 계절이라 참 좋은데~
글고보니 겨울의 단점....실내의 습도부족으로 고생이 많습니다.
화분에 미나리를 심는등 이런저런 방법으로 대처중인데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석벌님도 습도부족에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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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고양이가 많아져서 저는 무섭습니다. 바깥에서 나는 그 야아아옹!하는 소리..
내 심장가지 다 후벼 팔거 같은 그 소리가 전 정말 싫고 무섭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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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저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울 큰아들이 휴가를 오면서 집에 고양이를 데리고 오기전까지는요.
실내에서 며칠을 같이 지내본 고양이의 실체는...
낯선 사람은 얼마나 무서워하는지...너무 약한 존재더군요.
다음에도 고양이의 야옹거리는 소리를 들으시면 거친 황야에 내던져진 너무도 나약한 존재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음.....너무 감상적인 조언이었나요?
그저 그들도 인연이 있어서 마주친 존재들이 아닐지....
날씨가 춥네요.
민정님도 실내습도 보충에 힘쓰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