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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건데... > 자유게시판

부러우면 지는건데...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1-04-30 11:29:43
조회수
2,039

바람이 미울정도로 불어댑니다

아카시아 잎이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지고 급한 아이들은 쌀알만큼 뻥튀기를 튀기고 있는데

우리의 일상은 매일 같은것 같습니다.

로얄제리 시작하면 새벽에 일어나 채취하고 9시앞뒤쪽에 채취작업 끝나면

정신없이 들어와 밥해서 먹고 다시 남편은 충판 찾고 나는 이충 작업이 끝날때까지

안경쓰고 고개 숙인채 끝이나야 고개를 드는것 같습니다.

어제 충판 들고오면서 그럽니다

"개들만 팔자가 늘어진줄 알았는데 고양이도 팔자가 늘어졌네"

덥기도하고  벌들한테 잔뜩 쏘이고나니 고양이가 살짝 부러운가 봅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말입니다.

KakaoTalk_20210430_112211271.jpg

어느정도 이충 작업이 끝나갈무렵 또 문을 열고 그럽니다

"정우엄마 앞으론 폭군 벌통은 보는대로 왕을 죽이는거야."

"처다보는 마눌보고 다시 그럽니다. 얼마나 쏘였는지 죽을것같어. ~~"

너무 많이 쏘여서  살짝 열이 난듯 보입니다

한마디로 벌집된것이지요

잠시후

KakaoTalk_20210430_112211271_01.jpg

"폭군은 왕 죽였는데 폭군 2호 있잖어. 그넘들이 더 싸납네"

지난번에 벌들 2층 올려주면서 그때 둘다 얼마나 쏘였는지 일하다 피신을 한적이 있습니다

통을 교체해서 그런가 했는데 그 두통은 여전히 사나운가 봅니다

예전부터 그런것은 왕을 바로 죽여 씨를 안받는데 지난해 몇군데서 왕을 받아왔는데

그중 두통이 그런가 봅니다

지난해 왕바꾸기에 신경을 썼더니 로얄제리는 잘 나오는데 가끔  예상못했던 넘들이 있네요

그런 우리를 보란듯 이웃집 고양이인지 주인없는 넘인지 매일같이 우리집에와서 살고있는 녀석

이젠 친구들까지 같이와서 뒹굴고 놀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10430_112211271_02.jpg

그러다 배고프면 애원하듯 밥다라고 울서방한데 꼬리를 칩니다

울집 남정네 그러면 왜? 왜? 그러다 바쁜중에서 그 꼬득임에 넘어가 밥을 주고 옵니다

이녀석 가끔 감나무에 새가 앉으면 정신없이 올라갑니다

새가 바보가 아닌이상 고양이한테 ~~ 올라오는 동시에 새는 날아가고

오늘 새벽에도 후다닥 소리가 나서 보니 감나무로 올라가는데 얼마나 빠른지

지금것 고양이가 나무에 올라가는것은 처음 본터라

그런데 내가 보기엔 다람쥐보다 더 잘 올라가는것 같습니다.

올라가서 날아가는 새를 보곤 허망한듯 앉아있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발톱을 나무에 긁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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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눈에는 고양이녀석 노는것처럼 보여도 먹고 살기위해 신경은 곤두세우고 있는거겠지

나무에 새가 앉는것까지확인하고 잡으러 올라가는것을 보면

야옹아 ~~너나 나나 바쁘고 힘든것 마찬가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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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허망할까요? 닭쫒던개 지붕처다보기

내려올일이 걱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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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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