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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은 피고 > 자유게시판

아카시아꽃은 피고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1-05-07 08:47:48
조회수
1,667

온통 신경이 아카시아꽃과 날씨에 가 있는 요즘입니다

언제 먹이들어간 꿀을 따 내고 천연 아카시아꿀을 받을까?

하루의 판단이 중요한것이기에

화요일에  로얄제리 쉬는 날이니 좀 이르더라도 채밀을 하자는 내 의견에 남편은 하루정도 빠를것 같으니

하루 뒤에 로얄제리 채취만하고 하는것이 좋겠다고

어찌되었건 늘 결정은 남편의 말을 따라야하니 알았다하고 저녁무렵 운동을 갔습니다

집에 오는길 길옆에 아카시아꽃이 어제와 다르고 운동하러 갈때와 또 다릅니다

 차 문을 열고 나오니 마당가득 아카시아꽃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개구리울음소리에 아카시아꽃이  깨어 났나 봅니다

개구리들은 더욱 힘차게 울어대고 예전에 이별의 시간을 알려주던 소쩍새도 멀리서 울어댑니다

집에 들어오니 내일 저밀 꿀을 따야겠단 남편의 말입니다

이그 낮에 그렇게 고집을 부리더니

꿀따려면 고무장갑을 사와야한다고 다시 나서려는 나을   끝내 말립니다

내가 나가고  시내를 나갔던 남편도 아카시아꽃이 어제와 다름을 본것이지요

내일 아침에 꿀을 따러 오시라고 이모부님한테 전화를 합니다

나도 다시 이모한테 전화를 합니다

"이모 고무장갑 있어?"

"쓰는것 밖에 없는데, 기다려봐 동서한테 있나 볼게"

다행이 두개가 있다고 합니다

"이모부 내일아침 오실때 꼭 보내야해"

그렇게 다음날 날은 밝아오고 꿀을 따는데 어찌나 힘이드던지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올봄에 이상할정도로 꿀이 많이 들어오더니 소비마다 가득채우곤 몽땅 밀봉을 했습니다

남편도 그 무거운것 벌 털어내냐고 힘이들고 수레에 싣고 나르는 이모부도  무거우니

지쳐버리고 난 그 많은것 모두 칼로 잘라내려니  허리 필 시간이 없습니다

거기다  농도가 너무 좋으니 채밀기에서 꿀이 나가질 않습니다

처음엔 남편도 이모부님이랑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며 일을하더니 점점 조용해집니다

결국 벌통에 걸터앉아벌을 털고 있습니다

빨리 가져오라고 한번씩 소리를 지르던 나도 그날만큼은 조용합니다

채밀기에서 꿀이 안나가니 제촉할 필요도 없고 칼로 잘라내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끝날것같지 않던 저밀 채밀이 그렇게 끝이나니 비가 몇방울씩 내립니다

다행 선선하게 바람이 불어주어 그나마 일하는데 수월했지요.

그렇게 저밀채밀을 끝내놓으니 마음이 편합니다

이제 꿀 들어오기만 기다리면서 로얄제리만 하면 되니까~~

그런데 바람이란녀석 이젠 그만 불어주면 좋은데

온도는 왜 이리 안 올라가는건지

그래도 꿀벌들은 꽃을 찾아 일을 합니다

아카시아꿀 딸때까지 제발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로운 아카시아꿀 채밀좀  왕창 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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