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미친거야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1-05-10 11:21:05
- 조회수
- 1,685
양봉인들은 봄철 5~6월 두달동안의 꿀을 채밀하기 위해 1년동안 벌쏘여가면서 온정성을 다해
벌을 키운다
봄부터 힘들지만 그 달을위해 희망이란 단어를 가슴에 품고 죽어라 일을 하는데
이넘의 날씨가 왜 이러는것인지 모르겠다.
이른봄 날씨가 좋고 꿀이 다를해보다 잘 들어오기에 올해는 꿀 엄청 딸거라 믿었다.
지난해 꿀 작황이 좋지않았던탓에 해걸이란것이 있으니 더 기대를 했는지도
그런데 요즘 바람소리에 귀를 막고 싶을정도다
개구리란 녀석은 그러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대신 목청것 울어대고
먼산에선 고사리 끊으러 온 사람때문에 놀랐는지 꿩이란 녀석도 다급하게 울어댄다
바람에 살랑살랑 아카시아는 한들거리고 저녁마다 마당가득 아카시아향으로 가득하다
아~~ 이향을 담아두수만 있다면?
그 순간만큼은 그 어떤 행복도 비교할수 없다
조용한 산골동네에 적막을 깨는 개구리울음 살랑거리는 바람소리 거기에 아카시아향까지
그런데 아침에 눈을뜨면 바람이란 넘이 사납게 변하고 겨울옷을입고 나가야할정도로
온도는 매섭다
어제 아카시아나무 아래 차를 세워두고 살펴보니 세상에나 얼마나 춥고 시달렸는지
아카시아꽃송이가 다른해보다 많이 작다
꽃송이는 많은데 송이가 크지 못한 모양
식물들도 살려고 송이를 많이는 많이 만들고 작게 만들었나보다.
어찌되었거나 벌써 내일이면 일주일째
어제 울남편 카페 들어가서 보고 누구가 올린글을 잃어준다
"올해 벌 판매한사람이 장원"
1차지역으로 간 분들 대부분이 벌을 날려 3층짜리가 2층벌도 안된단 소식이고
우리집 벌도 군세좋아 분봉나가던 벌이고 분봉열 무서워 일찍 보온했던것도 헤체했는데
거센 바람에도 꿀을 향해 날아갔던 벌들이 어디론가~~
서해안 바닷가라 이쪽은 그래도 바람이 다른곳보다 약한것라고 울서방 그러는데
그런것 난 모른다. 그냥 바람이란 넘이 싫고 밉다.
어찌되었거나 요즘은 마음을 비우는 중이다
지금이라도 날만 좋으면 야무지게 꿀이 들어올텐데
이러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 다른꿀들은 폭밀이될텐데
그렇게라도 기대를 해봐야지
휴^^
이넘의 하늘이 얼마나 양봉인들 가슴을 숫검정을 만들려고 이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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