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헤프닝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1-08-05 10:49:02
- 조회수
- 2,324
일요일 저녁 동호회 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장 가면서 다른샘이 내차 있는곳까지 가서 차 세워두고 내차로 이동을 했습니다
공연시간 내 파트너가 그만 실수를 했습니다
아찔한 순간이었지요.
공연 끝내고 저녁을 먹기위해 차 세워둔곳으로 갔습니다
주차를 끝내고 나가니 어수선합니다
내차로 동행하셨던분이 정신없이 전화를 합니다
옆에 계셨던분들이 차를 견인해간것 같다고하기에
전화거는 샘 어깨를 치니 손을 내젓습니다
그분은 차가 없어졌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는것이지요
"샘 차 저쪽 주차장에 세웠잖아요"
그소리에 알았다며 전화를 끊습니다
처음 세워두었던곳만 기억에 남아 깜짝 놀랐답니다
현대인은 나이 관계없이 다 치매라고 하더니
무더운 여름의 헤프닝덕분에 한바탕 웃을수 있었습니다
다 남의 일이 아니라며 걱정도 한가득 하면서
이분 좀 재미있는 분인데
그날도 카페에 매달려있는 거미꼴을 못 보더군요
다른 생물과 달리 거미란넘은 농약을 해도 안죽는다며
홈키파를 뿌리곤 라이터에 불을 붙이니 타다닥 소리를 내는데 그소리에 희열을 느끼는듯 했습니다
이분 하는 말
예전에 다리에 파리가 앉아 귀찮게 하더랍니다
홈키파를 뿌렸는데 안 날아가더랍니다
들고있던 라이터에 불을 붙였답니다
순간 파리도 다리에 털도 모두 타 버렸답니다
파리때문에 마눌한테 다리 털 다 태웠다고 죽도록 혼났답니다
한참 웃기는 했지만 홈키파에 불을 붙이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엇지요
한여름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파리가 앉더라도 좀 봐주시고 치매 안걸리게 정신 챙기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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