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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쟁이 울 신랑 > 자유게시판

변덕쟁이 울 신랑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8-03-04 22:17:23
조회수
2,461

어제 저녁을 하려는데 울 신랑 하는소리

"채 김치 있어?"

"다먹은지가 언제인데 이제 찾어"

"무시좀 사다 채김치도 해먹고 무시국도 끓여먹자"

"매일 자기좋아하는 상추만 사오지말고"

참나 상추한번 사왔다 별 요상한 소리 다 듣겠네.

그러던지 말던지 당장 무가 없으니 어쩌랴. 있는 상추가지고 먹어야지.

마늘 다져넣고 고추장 넣고 꿀식초와 꿀도 첨가하고 오이 채썰어 넣고 마지막으로

상추 손으로 뚝뚝 잘러 넣고 버무리고 있으니

"햐^^이거 뭔 냄새야. 맛있는 냄새나네"

"암튼 코하나는 금매달감이라니까.

"비빔밥 해 주려고? 나 비빔밥 좋아해"

참나^^할수없이 한접시 담아놓곤 비빔밥 준비를 하는데

"햐^^냄새 쥑인다. 당신이 잘하는 비빔국수 냄새가 나네.비빔국수 해먹자"

하고 뭔넘의 변덕이 저리 죽끓듯 자주 변한다냐.

"그려 힘든것도 아니니 해줄께."

막내는 상추 겉조리한 양푼에 밥 비벼주고 신랑은 비빔국수를 해주었다.

맛있다고 먹곤 너무 많이줘서 배가 불러 못살겠단다.

참말 나보고 어쩌라구.

해줘도 탈 안해줘도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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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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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엄마님의 댓글

서윤엄마
작성일
아~맛나겠다 ~~ㅋㅋ 비빔국수 생각나네여 ~~
아씨음식솜씨가 참 조을듯 싶네여 ~~
오늘 점심은 저두 상추겉저리랑 비빔국수 해먹어봐야겠네여 ~~ㅋㅋ
왠지 입맛이 살아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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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예전엔 음식 맛있게 한다는 소리도 가끔 들었는데 이젠 일에 치어 음식다운 음식 해먹기가 힘드네요. 대충 넘기고 살아요.ㅎㅎ 상푸 겉저리할때 오이를 가늘게  채썰어 넣었더니 봄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울 신랑 상추만 해줄때보다 훨씬 맛있다고 하네요.
맛있게해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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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농원님의 댓글

미나농원
작성일
남자들은 아내와의 무촌임을 확인하고 싶을때 이것저것 요구하며 반흥을 볼때가 있답니다  아씨님 올라온 글  보노라면 동신님 넘 귀여운면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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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울 각시말에 의하면 제가 너무 먹는걸 밝힌다나요?
저번에도 그런말을 하길래
 "난 미식가야~"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어이없더군요
"식충이구만"

서방님보고 할소린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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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경님의 댓글

권성경
작성일
ㅎㅎㅎ미식가나 식충이나 거기서 거기~오십보 백보 아닌감요? 다 먹는거구만...ㅎㅎㅎ
잘지내시죠?  이제 두승산 꿀벌집에도 봄소식이 전해져 분주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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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ㅎㅎㅎㅎㅎㅎ 성경님 말씀에 무조건 한표 보탭니다.
근디 미식가는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먹지 않나요?
벌들이 매일같이 하늘을 수놓고 우리들은 요즘 벌 산란가는것 보는 재미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울 신랑 무엇이 궁금한지 낮에 일하면서 보고 저녁에가서 또 들처봅니다.
직업병이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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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뜨기님의 댓글

시골뜨기
작성일
"우와 비빔국수다" 아씨님 지도 비빔국수 무자게 좋아허는디. "나도 비빔국수 먹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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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생각보다 비빔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오늘 낮에 옆지기님한테 봄 내음 가득 넣어서 한그릇 해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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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출출 할 시간이니 비빔밥도 좋고 비빔국수도 좋고
뭐든 대령만 해주면 좋겠는데.......... 

"잘 시간에 뭔 타령?"
이리 나올까 무서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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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와~꽃님이님께선 너무 절제된 언어를 구사하시는군요
단 한마디로 ko!~
식충이보다 훨씬 낫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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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ㅎㅎㅎㅎㅎㅎ 아주 울 신랑 마눌 망신주기로 작정을 했는갑네요.
자기가 자꾸 미식가라고 우긴께로 내가 보기엔 식충이처럼 보이다고 한마디 했더나
우매 무서러라 입단속 잘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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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이 재미있고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그래도 속 마음은 다 배려하는데서 나오는 것이니

콕 콕.......

다 충만된 사랑의 표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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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선님의 댓글

정연선
작성일
남이 해주는 비빔국수 넘~~~~~~ 먹고 싶다. 하기는 싫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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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연선님 앞에선 음식자랑함 안되는데 ㅎㅎ 연선님 손맛엔 깨갱 얼른 꼬랑지 내려야할것 같은데요.ㅎㅎ 그래도 가끔 다른 사람이 해주는 음식을 먹음 왜 그리 맛있는지 몰라요.
국수 비벼 택배로 보낼까요? ㅎㅎ 봄이니 자꾸 상큼한것들이 먹고싶어집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