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변덕쟁이 울 신랑 > 자유게시판

변덕쟁이 울 신랑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8-03-04 22:17:23
조회수
2,446

어제 저녁을 하려는데 울 신랑 하는소리

"채 김치 있어?"

"다먹은지가 언제인데 이제 찾어"

"무시좀 사다 채김치도 해먹고 무시국도 끓여먹자"

"매일 자기좋아하는 상추만 사오지말고"

참나 상추한번 사왔다 별 요상한 소리 다 듣겠네.

그러던지 말던지 당장 무가 없으니 어쩌랴. 있는 상추가지고 먹어야지.

마늘 다져넣고 고추장 넣고 꿀식초와 꿀도 첨가하고 오이 채썰어 넣고 마지막으로

상추 손으로 뚝뚝 잘러 넣고 버무리고 있으니

"햐^^이거 뭔 냄새야. 맛있는 냄새나네"

"암튼 코하나는 금매달감이라니까.

"비빔밥 해 주려고? 나 비빔밥 좋아해"

참나^^할수없이 한접시 담아놓곤 비빔밥 준비를 하는데

"햐^^냄새 쥑인다. 당신이 잘하는 비빔국수 냄새가 나네.비빔국수 해먹자"

하고 뭔넘의 변덕이 저리 죽끓듯 자주 변한다냐.

"그려 힘든것도 아니니 해줄께."

막내는 상추 겉조리한 양푼에 밥 비벼주고 신랑은 비빔국수를 해주었다.

맛있다고 먹곤 너무 많이줘서 배가 불러 못살겠단다.

참말 나보고 어쩌라구.

해줘도 탈 안해줘도 탈

 

본문

댓글목록

profile_image

서윤엄마님의 댓글

서윤엄마
작성일
아~맛나겠다 ~~ㅋㅋ 비빔국수 생각나네여 ~~
아씨음식솜씨가 참 조을듯 싶네여 ~~
오늘 점심은 저두 상추겉저리랑 비빔국수 해먹어봐야겠네여 ~~ㅋㅋ
왠지 입맛이 살아날듯 ~~ㅋㅋ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예전엔 음식 맛있게 한다는 소리도 가끔 들었는데 이젠 일에 치어 음식다운 음식 해먹기가 힘드네요. 대충 넘기고 살아요.ㅎㅎ 상푸 겉저리할때 오이를 가늘게  채썰어 넣었더니 봄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울 신랑 상추만 해줄때보다 훨씬 맛있다고 하네요.
맛있게해서 드세요.
profile_image

미나농원님의 댓글

미나농원
작성일
남자들은 아내와의 무촌임을 확인하고 싶을때 이것저것 요구하며 반흥을 볼때가 있답니다  아씨님 올라온 글  보노라면 동신님 넘 귀여운면이 많아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울 각시말에 의하면 제가 너무 먹는걸 밝힌다나요?
저번에도 그런말을 하길래
 "난 미식가야~"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어이없더군요
"식충이구만"

서방님보고 할소린가 몰라요~
profile_image

권성경님의 댓글

권성경
작성일
ㅎㅎㅎ미식가나 식충이나 거기서 거기~오십보 백보 아닌감요? 다 먹는거구만...ㅎㅎㅎ
잘지내시죠?  이제 두승산 꿀벌집에도 봄소식이 전해져 분주하시겠습니다~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ㅎㅎㅎㅎㅎㅎ 성경님 말씀에 무조건 한표 보탭니다.
근디 미식가는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먹지 않나요?
벌들이 매일같이 하늘을 수놓고 우리들은 요즘 벌 산란가는것 보는 재미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울 신랑 무엇이 궁금한지 낮에 일하면서 보고 저녁에가서 또 들처봅니다.
직업병이지 싶네요.
profile_image

시골뜨기님의 댓글

시골뜨기
작성일
"우와 비빔국수다" 아씨님 지도 비빔국수 무자게 좋아허는디. "나도 비빔국수 먹고싶어"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생각보다 비빔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오늘 낮에 옆지기님한테 봄 내음 가득 넣어서 한그릇 해달라고 하세요.
profile_image

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출출 할 시간이니 비빔밥도 좋고 비빔국수도 좋고
뭐든 대령만 해주면 좋겠는데.......... 

"잘 시간에 뭔 타령?"
이리 나올까 무서버서~~~~~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와~꽃님이님께선 너무 절제된 언어를 구사하시는군요
단 한마디로 ko!~
식충이보다 훨씬 낫구만요~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ㅎㅎㅎㅎㅎㅎ 아주 울 신랑 마눌 망신주기로 작정을 했는갑네요.
자기가 자꾸 미식가라고 우긴께로 내가 보기엔 식충이처럼 보이다고 한마디 했더나
우매 무서러라 입단속 잘혀야징
profile_image

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이 재미있고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그래도 속 마음은 다 배려하는데서 나오는 것이니

콕 콕.......

다 충만된 사랑의 표현이겠지요? 
 
profile_image

정연선님의 댓글

정연선
작성일
남이 해주는 비빔국수 넘~~~~~~ 먹고 싶다. 하기는 싫구.ㅠ.ㅠ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연선님 앞에선 음식자랑함 안되는데 ㅎㅎ 연선님 손맛엔 깨갱 얼른 꼬랑지 내려야할것 같은데요.ㅎㅎ 그래도 가끔 다른 사람이 해주는 음식을 먹음 왜 그리 맛있는지 몰라요.
국수 비벼 택배로 보낼까요? ㅎㅎ 봄이니 자꾸 상큼한것들이 먹고싶어집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