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쟁이 울 신랑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3-04 22:17:23
- 조회수
- 2,465
어제 저녁을 하려는데 울 신랑 하는소리
"채 김치 있어?"
"다먹은지가 언제인데 이제 찾어"
"무시좀 사다 채김치도 해먹고 무시국도 끓여먹자"
"매일 자기좋아하는 상추만 사오지말고"
참나 상추한번 사왔다 별 요상한 소리 다 듣겠네.
그러던지 말던지 당장 무가 없으니 어쩌랴. 있는 상추가지고 먹어야지.
마늘 다져넣고 고추장 넣고 꿀식초와 꿀도 첨가하고 오이 채썰어 넣고 마지막으로
상추 손으로 뚝뚝 잘러 넣고 버무리고 있으니
"햐^^이거 뭔 냄새야. 맛있는 냄새나네"
"암튼 코하나는 금매달감이라니까.
"비빔밥 해 주려고? 나 비빔밥 좋아해"
참나^^할수없이 한접시 담아놓곤 비빔밥 준비를 하는데
"햐^^냄새 쥑인다. 당신이 잘하는 비빔국수 냄새가 나네.비빔국수 해먹자"
하고 뭔넘의 변덕이 저리 죽끓듯 자주 변한다냐.
"그려 힘든것도 아니니 해줄께."
막내는 상추 겉조리한 양푼에 밥 비벼주고 신랑은 비빔국수를 해주었다.
맛있다고 먹곤 너무 많이줘서 배가 불러 못살겠단다.
참말 나보고 어쩌라구.
해줘도 탈 안해줘도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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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윤엄마님의 댓글
아씨음식솜씨가 참 조을듯 싶네여 ~~
오늘 점심은 저두 상추겉저리랑 비빔국수 해먹어봐야겠네여 ~~ㅋㅋ
왠지 입맛이 살아날듯 ~~ㅋㅋ
벌집아씨님의 댓글
맛있게해서 드세요.
미나농원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저번에도 그런말을 하길래
"난 미식가야~"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어이없더군요
"식충이구만"
서방님보고 할소린가 몰라요~
권성경님의 댓글
잘지내시죠? 이제 두승산 꿀벌집에도 봄소식이 전해져 분주하시겠습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근디 미식가는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먹지 않나요?
벌들이 매일같이 하늘을 수놓고 우리들은 요즘 벌 산란가는것 보는 재미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울 신랑 무엇이 궁금한지 낮에 일하면서 보고 저녁에가서 또 들처봅니다.
직업병이지 싶네요.
시골뜨기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오늘 낮에 옆지기님한테 봄 내음 가득 넣어서 한그릇 해달라고 하세요.
이덕수님의 댓글
뭐든 대령만 해주면 좋겠는데..........
"잘 시간에 뭔 타령?"
이리 나올까 무서버서~~~~~
운영자님의 댓글
단 한마디로 ko!~
식충이보다 훨씬 낫구만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자기가 자꾸 미식가라고 우긴께로 내가 보기엔 식충이처럼 보이다고 한마디 했더나
우매 무서러라 입단속 잘혀야징
이덕수님의 댓글
그래도 속 마음은 다 배려하는데서 나오는 것이니
콕 콕.......
다 충만된 사랑의 표현이겠지요?
정연선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국수 비벼 택배로 보낼까요? ㅎㅎ 봄이니 자꾸 상큼한것들이 먹고싶어집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