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것이 많아서 그렇지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05-02 08:33:59
- 조회수
- 3,742
지난주 15년쓴 냉장고가 느닷없이 고장나 마음 고생을 시키더니
며칠있다 상추를 씻고있는데 발이 시원하다.
물이 좀 흘렀나 싶었다. 그런데 갈수록 많이 나온다.
이런 코브라 샤워기 중간이 잘못된 모양이다.
일요일 새벽에 예식장 가면서 울 신랑보고 수도 고쳐놓으라 당부하고 갔다.
예식장에서 돌아와 마당에 들어서니 울 딸아이
"아빠 우리 컴에 자료 많이 저장되어있어요?" 하고 묻는다.
순간 가슴이 철렁
저 소리는 분명 컴을 날려 버렸다는 소리임에 분명하다.
"홈페이지 수정중이라 자료 많이 들어있지 왜?"
옆에서 듣고있던 막내
"누나가 먼저처럼 컴 날려 먹었대요~."
울 신랑 순간 안색이 변한다.
저녁먹으면서
" 요즘 왜 이리도 고장나는것이 많은거야? 냉장고에 컴퓨터에 수도에"
그소리에 울 신랑
"가진것이 많아서 그렇지"
"가진것이 뭐가 많아 남들 다 있는것이구만"
그래도 가진것이 많아서 그래
냉장고도 없으면 고장 날 일이 없구
컴도 있으니 고장이 난거구....."
"스톱, 더이상 말하지 말오"
울 신랑하고 말한 내가 잘못이지~~
가만 생각하니 말인즉 맞는 말이다.
없으면 고장 날일이 어디 있겠는가
언제나 저리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 늙지 않는가보다.
그려 우린 가진것이 많은 사람 맞어.
본문
다음글 산뜻합니다 07.05.02
이전글 우리딸 고생이 많네 07.05.01
댓글목록
정규문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두승산은 항상 앞서가는데 .......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