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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것이 많아서 그렇지 > 자유게시판

가진것이 많아서 그렇지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7-05-02 08:33:59
조회수
3,764

 

지난주 15년쓴 냉장고가 느닷없이 고장나 마음 고생을 시키더니

며칠있다  상추를 씻고있는데 발이 시원하다.

물이 좀 흘렀나 싶었다. 그런데 갈수록 많이 나온다.

이런  코브라 샤워기 중간이 잘못된 모양이다.

일요일 새벽에 예식장 가면서 울 신랑보고 수도 고쳐놓으라 당부하고 갔다.

 

예식장에서 돌아와 마당에 들어서니 울 딸아이

"아빠 우리 컴에 자료 많이 저장되어있어요?" 하고 묻는다.

순간 가슴이 철렁

저 소리는 분명 컴을 날려 버렸다는 소리임에 분명하다.

"홈페이지 수정중이라 자료 많이 들어있지 왜?"

옆에서 듣고있던 막내

"누나가 먼저처럼 컴 날려 먹었대요~."

울 신랑 순간 안색이 변한다.

 

저녁먹으면서

" 요즘  왜 이리도 고장나는것이 많은거야? 냉장고에 컴퓨터에  수도에"

그소리에 울 신랑 

 "가진것이 많아서 그렇지"

"가진것이 뭐가 많아 남들 다 있는것이구만"

그래도 가진것이 많아서 그래

냉장고도 없으면 고장 날 일이 없구

컴도 있으니 고장이 난거구....."

"스톱, 더이상 말하지 말오"

울 신랑하고 말한 내가 잘못이지~~

 

가만 생각하니 말인즉 맞는 말이다.

없으면 고장 날일이 어디 있겠는가

언제나 저리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 늙지 않는가보다.

그려 우린 가진것이 많은 사람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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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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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문님의 댓글

정규문
작성일
맞아요 가진것이많아져서 할일도 많아지고 그래도 자꾸 벌리고 그나저나 홈 깨끗하고 좋네요
축하합니다
두승산은 항상 앞서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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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날이갈수록 일이 줄어드는것이 아니라 늘어나네요. 그나저나 울 신랑 홈피하고 씨름하냐고 흰머리가 다 생긴걸요. 육체적으로 힘든것보다 정신적으로 신경쓰는것이 몇배 더 힘이드는가 봅니다.요즘은 쪼매 안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