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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때가 있다~~ > 자유게시판

다 때가 있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1-08-26 12:15:45
조회수
2,157

 앞이 안보이게 퍼붓던 비도 멈추고  겁주던 바람도 나뭇잎 조금 털어놓고

자취를 감추고 언제 그랬냐는듯 햇살이 내리쬐고

오늘은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수를 놓는다

저 뭉게구름 타고 두둥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이다

긴 세월 굼뱅이에서  멋지게 탈바꿈한 매미는 이여름 다가기전 한번이라도 더 울어대려는지

시끄럽다

나락들은 어느새 꽃을 피우고 우리 봉이들은 다리마다 노오랗게 벼 화분을 달고 들어온다

이쁘고 귀여운 녀석들~~

어제 로얄제리 이충하면서 보니 로얄제리를 듬뿍 얻어먹은 유충들이 번들번들하다.

그만큼 화분이 잘 들어오고 더위도 한풀 꺾였단 소리겠지.

저 자그마한 벌들은 계절을 그리도 잘 알까?

이쁜 봉이와 다르게 ,몇년전부터 요맘때면 미운넘들이 눈에 띈다.

등이 검은 말벌이란 녀석

외국서 들어온녀석인데 어찌나 벌통앞에 몰려와서 우리벌들을 못살게 구는지

울서방 이녀석들 잡기위해 결국 또 배드멘턴 채를 구입

인터넷 뒤지고 뒤지더니 중고 베드민턴 채 5개를 만오천언에 샀다고 자랑이다

등검은 말벌도 잡고 이녀석들 잡으로고 뛰어다니니 운동도 된단다

봄에는 5시부터 일어나 로얄제리를 해도 밝은데 요즘은 조금 늦장을 부려야한다

6시가 되어도 날이 밝지않다

늦게 시작한만큼 마음은 급하고 또 늦게 끝난다

이래서 무엇이든 다 때가 있다고 하는 모양이다

로얄제리 작업과 가을벌 분봉작업 끝나면 맞으려고 백신도 신청 안했는데

혹시 일 못하게 아플까? 걱정되어 일 끝나고 편하게 맞아야지!

한여름 결혼날짜 잡았던 조카는 혹시나하고 9월로 미루었는데 변하게 없어

한집에 한사람만 가야할것 같으니 참 요지경 속이다

그냥 이런 예식같은것은 이렇게 스몰예식으로 문화가 바뀌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가족들과 친분이 두터운 분들 모셔놓고 식사정도면 딱 좋을것같다

복잡하게 한복입고 그런거 말고

분봉작업하게 나오라고 울서방님 전화다

그래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얼른 로얄제리 적게 나오는 통들 분봉작업해서

로얄제리 잘 나오는 신왕으로 교체해야지

그래야 내년에 또 희망이란걸 기대해보지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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