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름병 비상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21-10-12 18:47:13
- 조회수
- 2,347
올해도 김장배추를 심었습니다.
올봄에 마늘,양파를 뽑아내고 방치했더니 잡초가 살판났다고 활개치기에 그대로 방치해두었지요.
그리고 늦여름에 예초기로 대충 베어내고 비를 몇번 맞히고 숨을 죽여놓고
그위에 퇴비,석회,소금등을 뿌리고 배추모종을 심었습니다.
하얗게 미생물이 번식한 깻묵액비도 뿌리고
그상태로 풀을 헤집고 심었습니다.
삽질도 안하고 심으니 무지 수월하네요~
풀이 잔뜩 덮여있으니 굳이 제초제를 안해도 되었는데...
이처럼 유기물이 너무 많으니 단점도 있었습니다.
그걸 먹고 살아가는 쥐며느리가 너무너무 많은것입니다.
퇴비화되는 마른풀만 먹으면 좋은데 어린배추에 새까맣게 달려들어 먹어치우는군요.
사카린과 막걸리로는 역부족....
여차하면 배추농사 망할것같아 토양살충제를 포기아래 뿌렸습니다.
이거라도 안하면 농약범벅인 시중의 배추를 사먹을 판이니까요.
며칠 지나니 하얗게 말라죽은 쥐며느리들이 배추아래 나뒹구는데 살아있는것은 회색인데 죽으면 흰색으로 변하는군요.
밤마다 벌레와 달팽이 잡는건 요령이 생겨서 별로 어렵지않은데...
깜빡잊고 안심은 순무를 한참 늦게 씨를 뿌려 가꾸었는데
벌레가 가만 놔두질 않습니다.
벌레들이 무우보다 순무를 더 좋아하는것같아요.
역시 밤마다 헤드랜턴 쓰고 나가서 잡아주니 먹을수 있을것같기는 한데....
전국에 배추무름병이 번져 난리입니다.
너무 높은 가을기온에 비가 많이 내린 탓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별로 안내렸는데 중부지방은 많이 내렸나봐요.
그래도 우리 배추는 아직 쌩쌩하니 무름병 걱정은 없습니다.
미생물을 잔뜩 배양시킨 깻묵액비 덕분이 아닐까....
병이란 어느 특정한 세균이 지나치게 번성할때 생기는데 깻묵액비로 배양시킨 액비에는 온갖종류의 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니 어느 한가지 병균이 세력확장을 못하는것이지요.
자닮에서 배운 농업,세상이치....
아무튼~!
김장철에 배추값이 비쌀거라고들 하네요.
댓글목록
itlim 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불리한 자연을 극복하고 농사를 잘 지으면 되는데 그게 많이 어렵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태풍이 한번도 안와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며칠내로 새 홈피로 이동합니다.
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