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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와^^ > 자유게시판

내일 또 와^^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8-03-13 10:34:53
조회수
1,716

어제 저녁무렵 교회의 집사님이 돌아가셨다며 전화가 왔다.

집사님은  혈압으로 고생하시다가 중풍으로 몇년 고생을 하셨다.

하나님을 만나고 모든 자녀들을 다 하나님 품으로 인도하셔 막내아들이 목회자가

되었고, 두사위또한 목회자 그리고 큰 아들은 치과의사, 셋째는 시청 공무원 지금

계시다 돌아가신 아들만 직장생활을 한다.

그러다보니 음식또한 만만치않게 준비를 해야할것같아 서둘러 교회로 갔다.

가서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오전에 가서 같이 운동도하고 같이 찬송가도 신나게 부르고 오셨단다.

"떡 꺼내주시면서 먹으라고 하는걸 그냥왔는데 그럴줄 알았으면 먹고올걸"

"운동하면서 갑시다 갑시다, 저 영화로운곳 천국에 갑시다."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돌아오는데, "내일 또 와" 하시더란다.

아무 고통도없이 집사님은 그렇게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 곁으로 가셨다.

며느리의 이야기를 들으니 며칠전부터 부르지도 않던 그 찬송가만 열심히 부르더라며

일요일에도 아들하고 발맞추어 걸어가면서도 그 찬송만 하시더란다.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이 살았다할것이 없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음식을 준비한다.

언제나 자기일처럼 손 걷어붙이고 일하는 집사님, 일하면 몇사람 몫을하는 집사님들

손발이 척척맞아 생각보다 일이 수월하게 끝났다.

우리 막내 엄마 왜 안오냐며 전화를 해서 보니 11시가 넘었다.

집에 오니 울 신랑은 홀애비마냥 거실끝에서 이불도없이 쿨쿨 잠을자고

막내가 뛰어나온다.

쪼그리고  자는 신랑이 오늘따라 안스럽고 초라하게 보인다.

이왕 자는것 방에가서 이불깔아놓고 편하게 자면 좋으련만 왜 저러고 자는지

"내가 없으면 저렇게 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치않다.

이왕 사는것,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야하는데 서로 배려하고 아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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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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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팜님의 댓글

농부팜
작성일
아씨님 오전에 운전중에 전화 받고 토마토 납품하고 전화하니 휴대폰은 불통 집전화는 팩스로연결ㅠㅠㅠ 걱정을 하여는되 이런일이 있어군요 살아있어도 살아다고 말할수 없는것이 인생사 좋은곳으로 가신님께 명복을 비옵니다  농부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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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아하~우리 없을때 전화주셨었군요
공교롭게도 오후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있는 교육에 둘다 참여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요즘 봄을 타는지 다용도실 도배하고 나서 각시가 비실비실 하기에 토마토 사다가 꿀과함께 갈아 쥬스만들어 먹으라 했거든요
농부팜님 토마토 너무 맛있었기에~~

각시는 지금 곯아떨어졌는데 내일 다시 전화드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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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고무신님 전화드릴께요. 아마 예전 제 전화로 하신것같습니다.
그 전화는 딸아이가 쓰고있어 하루에 30분밖에 통화를 할수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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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뜨기님의 댓글

시골뜨기
작성일
고무신님 진주에서 하우스하신다는
암튼 혹시라두 만날 기회가 됀다문 고무신 벗겨내구
헌 구두라두 한켤레 신겨 드려야징
고무신님께서 농부팜 운영하고 계시는구마요
알쓰여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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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고인이 좋은 곳으로 가시길 저도 기도해 드립니다.
이제부터는 더 많은 사랑을 신랑은 받게 되었군요.
서로 아껴주며 다정하게 부드럽게 살아야겟죠?
이글 읽으며 저도 반성을 많이 합니다.
집사람이 신경좀 덜 쓰며 살도록 해 주어야 할텐데..... 요게 마음만 그렇지 몸이 잘 따라주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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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예전에 이곳까지 직접 차를 몰고 방문하신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고무신을 신었더군요~~토마토도 맛있지만 한겨울에 홍고추는 너무 맛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토마토만 하신다던가요?
하긴 한겨울에 여름작물을 재배한다는 것이 보통의 노력은 아닐것입니다

이제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여름에 잔뜩 먹어두고 1년을 기다릴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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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덕수님은 모두가 인정하는 애처가라는거 다 압니다~
꽃님이님께선 울각시도 부러워하는 맛있는 음식의 대가라는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