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도둑 맞은것 같아요. > 자유게시판

도둑 맞은것 같아요.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8-03-14 20:43:48
조회수
1,919

어제 2시부터 6시까지 교육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맛있는 떡도 먹고 전날밤 초상집에서  12시까지 음식을 한 덕분에

자꾸 들어가려는 눈을  제자리에다 놓으려 1년에 한잔 마실까말까한 커피도 마시고

열심히 교육을 받고있는데 핸폰이 자꾸 울려댑니다.

번호를보니 집

"엄마 저 영섭인데요. 왜 열쇠가 문에 꽂여있어요"

막내의 말을 듣는순간 숨이 딱 막히는것 같습니다.

 집에서 나오기전 그림이 번개보다 더 빨리 스치고 지나갑니다.

예전에 입던 청바지를 입고 나오는데 마음에 안들어 다시 들어가 다른것으로

바꿔 입고 왔습니다.

그때 빨리 나오라는 신랑때문에 문을 잠그지않고 그냥 뛰어내려갔나 봅니다.

"괜찮아 도둑 맞은것 아냐 " 그리곤 끊었습니다.

바로 다시 전화가 옵니다.

"엄마 아무래도 도둑이  들어왔다 간것 같아요"

"방충망도 열려있고, 택배 박스도 있고 그래요"

프로폴리스 병 신청한것이 온다고 했는데 혹시 그것이 왔나 싶어 물어보니

보낸사람을 알려주는데 언니가 화장품을 보낸 거였어요.

이넘의 정신머리 도대체 어디다 두고 다니는건지

다른사람 다 그래도 나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줄 알았는데 이것이 뭔일이람

아들한테 도둑 들어온것 아니니 안심하고 집보고 있으라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이런 나 자신이 한심하게만 느껴집니다.

문 열어놓아봤자 가져갈것도 없지만 

암튼 신랑이 알면 뭐라할까?  모르는게 약이다 싶어 입 꾹 다물기로 했습니다.

하긴 몇년전까지만해도 울 신랑 가져갈것 없다고 문 안잠그고 그냥 다녔는데

내가 한번쯤 안 잠궜다고  무어라하진 않겟지만, 분명 이렇게 말할겁니다.

"어허^^빵숙이도 다 됐구만"

암튼 이넘의 건망증 잘 챙겨 우주로 날려버리던지 해야지

이넘의 건망증때문에 택배직원은 물건 잘 갔다주고 도둑이 되어버렸으니~~

본문

댓글목록

profile_image

진수님의 댓글

진수
작성일
다행이군요.  저도 가끔씩  깜빡깜빡합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퇴근할 때는 시건장치를 두번 세번씩 확인하게 되더군요. 확인 한 곳도 돌아서면 미심쩍어서 또 한번 가보고,  거기를 나서면 다른 곳이 의심나서 또 한번 가보고...  아파트를 옮기면서  제일 신경을 쓴 부분이 자동자물쇠입니다.  이사하고 곧바로 부착하지 않으면 예전 버릇처럼 문만 닫으면 잠길줄 알고 그냥 나갈테니...  가장 먼저 자동자물쇠부터 설치했습니다. 하기사  벌집아씨 말씀대로 집어갈만한 물건도 없지만...  가장 큰 보물 가족이 무탈하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건강하세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자동자물쇠라는게 있나봐요
옛말에 밥은 굶어도 도둑맞을것은 있다던데....
컴과 아나로그 티비도 없는사람 있을테니~~
뭐 하늘님께 맞겨야지요
그나저나 자꾸 암울한 소식만 들려서 큰일입니다
profile_image

진수님의 댓글

진수
작성일
암울한 소식이라니 무슨 말씀인지 감이 잘 안잡힙니다.  하도 어려운 세상이라서 웬만한 일에는 끄덕도 하지 않을 배짱 때문인지, 아니면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서인지...  제게도 살짝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세상 돌아가는 거 말이죠~
정치, 경제등....
미리 단단히 각오해야 할것같아요
profile_image

진수님의 댓글

진수
작성일
아~~  역시  그 말씀이셨군요.  그 쪽에 눈길을 주지 않으려 하면서도 워낙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전혀 모르는체 하기도 쉽지 않지요?  저도 친구녀석이 이번에 똥물에 몸 담글 모양입니다.  그런끼가 좀 있기는 했었지만...  잘 되면 지야 좋겠지만...  사는게 뭔지..
profile_image

미나농원님의 댓글

미나농원
작성일
아~하 교육도중 전화가 오더니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하지만 교육도중  그런 불안한 모습은 전혀 살필수가 없었습니다  울 마눌은 손에들고도  찾는답니다
헌데 예쁜 아씨께서 어쩌다 빵숙씨가 됬나요?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 제가 남달리 빵을 무지 좋아하니 그렇게 부른답니다. 실은 자기가 더 먹음서 그리 불러요.ㅎㅎ 어차피 가져갈것도 없으니 불안해할것도 없지요. 택배직원은 방충망엔 왜 손을 대가지고 우리 막내를 놀라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건만 갔다놓고 갔음 좋았을걸
profile_image

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한두번은 누구나 다 그런 실수를 하고 살겁니다.
저도 차 키를 안빼고 주차를 했던 적도 있었거든요?
건망증일수도 있겠지만 현대 생활이 워낙 복잡하다보니 뭔가를 골돌히 생각하거나
일에 떠밀리다보면
아차~~~
또 아차~~~
요러고 살게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