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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작성자
이루아빠
등록일
2011-11-03 09:34:18
조회수
1,684

아래 글은 근래에 백내장 수술을 한 이의 체험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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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백내장 수술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오른 쪽 눈을 수술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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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에 눈의 조리개를 활짝 열어야하니

조절체를 마미시키는 약을 계속 눈에 투약했습니다.

 

조절체가 활짝 열리니 온 세상이 정말 달라보이더라구요..

 

세상에 이렇게 빛으로 가득차있고

그리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천지에 깔려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조절체가 활짝 열려 있는 상태의 모습이 실제 현상의 진실일까..

아니면 조정체가 정상작용할 때의 모습이 진실일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영상은 자연광 자체만으로도

진실의 장면은 아닙니다.

 

가시광선 영역만 본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그것에 민감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가끔 사진들보면 빨간색에만 민감한 컬러사진이라든지

녹색에만 민감한 컬러사진이라든지 기타등등을 보실 수가 있었을 겁니다.

 

조절체가 즉 동공..즉 죽은 사람의 동공이 엄청크죠

그냥 눈동자 자체가 완전히 까맣거든요..흔히 짐승의 눈이라고도 하고

야행성 동물의 눈들이 그러합니다.

드라큐라의 눈은 조절체가 확열려있는 상태라서..

햇빛속에서는 엄청나게 밝아서 눈이 부셔 활동을 못한다고 하던데..

 

아 전 그들 시각의 대낮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든 자연의 빛을 바라볼때..참 모든 것은 아름답더군요..

원래는 병원에서만 머물러야했는데..

수술전에 딱 담배 한 모금만 마시고 온다고 하고

내려와서 대로와 하늘과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이 상태가 세상의 진정한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랗던 하늘은 하얀색...

태양은 단 1초 쳐다보기도 힘들고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서 모두 빛의 아후라가 보였습니다.

연인끼리 손잡고 가는 중고생 머리에는 핑크빛깔이..

노점에서 채소를 놓고 파는 아주머니 머리속에는

배추잎 빛깔이...(혹시 돈색깔인가???)

평소에는 음흉해보였을 아저씨들의 모습에도

휘황찬란한 얼굴이 밝았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임종직전에 돌아왔던 분들의 체험중에..

주위가 밝다.----동공이 열려있으니 밝을 수 밖에..

하늘에 밝은 빛이 있다...태양이든 달이든 조명등이든 심지어는 별빛이라도

수백배 밝아보이는데...밝게 보일 수 밖에요..

흰빛깔의 천사들이 보였다...옙 그러하였습니다. 주위 사람들 모두가 천사로 보이더라구요...

뭔가 빛이 나를 끌어당겼다...동공이 열린 상태면 아마도 순간 교감신경이 고도로 예민해져있을 겁니다.

빛을 바라보는 순간...마치 끌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을 겁니다.

 

결막염 걸리고 실험실에서 무리해서 그런지도 모르고 노안이기때문일지도 모릅니다만..

약간 무시무시한 백내장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오른쪽 눈을 붕대로 퉁퉁 감고..

앞으로 10여일동안 외부의 물 한 방울만 들어가도 사독한다는 엄포를 듣고 비틀거리면서 돌아왔어요..

아무래도 오른쪽 마취약이 좌측 눈으로도 퍼졌는지..몹시 어지럽고 힘들었습니다.

 

아 내가 보아왔던 것들이 진실이었을까?

그리고 내가 본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본 것과 같았던 걸까?

어느 것이 사물의 진정한 모습인가..생각했습니다.

내가 직접 본 것의 실체 마저도 확신하지 못하는 저는..

다른 사람들의 본 것 아니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견해...

어캐 함부로 비판할 수가 있을까...고민이 되더라구요..

자기 눈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는 아니다..

빤히 보이는 것도 실체가 아닐 수도 있다. 심지어 거짓일 수도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것은 아주 작은 면만 보는 것이라는...

 

연구실에서 잠시 세미나 준비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보통때보다도 더 많은 별들이 보이더군요...

 

시크릿의 별빛 달빛이 귀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금년도 아이돌 곡 중에 가장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가사입니다..

좀 요렇게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는 곡도 나와주면 좋죠...

 

아참..안과 간호사 언냐들...왜 이렇게 이쁜지요...^^

그 이전에 병원 올때는 그 진실(?)을 몰랐었다는 ㅋㅋㅋㅋㅋㅋ

 

새상 모든 것 참 아름답군요^^ 백내장 수슬 한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보았습니다... ㅋ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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