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복사기가 있다면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4-02 21:26:06
- 조회수
- 1,871
어제는 따뜻한 날씨에 벌들이 뒤집어졌습니다.
너도나도 신나게 비행을 하기에 나가보니 화분과함께 꿀이 들어오는지
벌들이 커보입니다.
옆집 만여평의 매화꽃이 활짝피어 벌들에게 꿀을 나눠주고 있나봅니다.
외출한 신랑은 마눌은 죽던말던 "화분 잘 들어와?"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군요.
"응, 오리목 화분이 생각보다 입자가 작게 들어오네"
"날씨는?"
"무지좋아 벌들 뒤집어졌어" 이렇게 또 답장을 보냈습니다.
서너시가 되어 돌아온 신랑
프린터기에다 무엇을넣고 계속해서 복사를 합니다.
"참 좋은세상이네. 앉아서 손가락만 까딱거리면 복사가되어 나오니"
"웅. 그러게"
"신랑 복사하는 기계나 있음 좋겠다"
"웅 좋겠지. 그럼 내가 제일먼저 각시 복사할거야"
그소리를 들으니 웬지 웃음이 나옵니다.
"하나있는 마누라도 보기 싫을텐데 복사까지해서 뭐하게?"
"웅 튼튼한 넘으로 뽑아야지"
"튼튼한넘 뽑아 일 시켜먹으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둘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 나와도 이런 복사기 나오면 안되겠지요.
벌한바퀴 돌아본 신랑 "오늘 꿀 많이 들어왔나봐?"
"어^^그래서 날씨가 따뜻한데도 화분이 덜 들어온것 같아
"어제까지 안나던 꿀익는 냄새가 벌통앞에 지나가니 진동을 하네"
생각지도 않았던 꿀이 들어와 신랑은 신이 나는가 봅니다.
사는것 별것있나요.
이렇게 작은것에 행복해하고 웃고 이야기하며 살아가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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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진수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오늘은 모처럼 아침부터 화창한 날이군요
매실꽃은 만발이고 살구꽃이 꽃망울을 떠뜨리기 시작합니다
시골은 이런맛에 산다니까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연천양계님의 댓글
악~~~~ 난리나요.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