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가 용돈 줬어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4-04 11:12:15
- 조회수
- 1,650
이틀전 검정콩을 가지고 가서 뻥튀기를 튀겨왔습니다.
평소 콩밥이나 콩장을 싫어하는 저도 한주먹씩 먹습니다.
심심하면 나도 모르게 콩으로 손이갑니다.
어제아침 꿀병에 가득넣고 여드름 비누와함께 막내한테 주면서
시간 나는대로 형아한테 갔다주라고 보냈습니다.
정우는 점심시간이 넘어도 동생이 가져다주지않으니 찾으러 간다며 몇반이냐고
묻습니다.
같은학교에 건물만 다르니 이런 편한점이 있습니다.
입에선 매번 심부름해주는 동생한테 고맙다고 해라. 하고 싶은데 말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런데 학교갔다 돌아온 막내
"엄마 형아가 용돈줬어요"
"얼마?"
"천원이요."
막내의 표정을보니 기분이 무지 좋은것 같습니다.
녀석들 만나기만 하면 퉁탕거리며 싸우더니
지 쓰기도 부족할텐데...
동생이라고 귀찮을테지만 아무소리없이 가져가는 막내도
형아노릇하는 큰아들도 별것아닌것으로 엄마가슴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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