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과 함께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5-05 23:00:49
- 조회수
- 1,707
요즘 2틀에 한번꼴로 손님들이 다녀가셨습니다.
농림부쪽에서 오신 여자손님들 차가 도착한것이 보이는데 들어오시지않아
화분을 고르다 나가보았습니다.
내리면서 너무좋다를 연발...도시에서 살다가 농촌에와보면 참으로 좋지요.
집으로 들어가자고해도 발걸음을 빨리 옮기지 않습니다.
요즘 대문앞에 아카시아나무와 상수리나무 그리고 우리 자두나무가 키가커서
서로 터널을 만들어주고있고 봉사에 등나무꽃이 활짝피어 향기가득하고
잔디밭엔 풀이 더 많아도 우리 신랑이 이발을 시켜놓아 이쁘게 보이고 그곳에
못생긴 오골계 부부와 멍멍이녀석들 몇마리 뒹굴고있으니 좋아보였나 봅니다.
한참 이야기를 하면서 꼭 MT온것 같다며 집에서도 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나무들을
보면서 너무좋다란 소리를 자꾸 하시더군요.
그리고 어제 먼 진해에서 부부가 다녀가셨습니다.
로얄제리 직접하는것 보고 사가시겠다고 그 먼길을 오신것입니다.
도착한 시간이 비가 주룩주룩 오고있었습니다. 로얄제리 확인하시고 맛보시곤
지금까지 구입해서 드시던것과 맛이 너무 차이가 난다며 미리 예약한 4세트와
어느분이 야생화꿀 베란다에 내놓고 몇년 잊고있었더니 굳었다고 바꿔달라해서
가져다놓은 꿀맛을 보시더니 깊은맛이 난다며 그것을 달라고 하십니다.
이런 분들은 꿀맛을 제대로 볼줄 아시는 분들이시지요.
비도오고 로얄제리 이충도 끝난 늦은 시간이었기에 구경좀하다 하루 머무르고
다음날 가신다고 하기에 내변산을 안내해드렷는데 비가 너무많이와 산이 잘 안보일것
같아 안내하는 입장에선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이분들 우리가 천천히 가는데 더 천천히 오시더니 우리가 부안댐까지
안내해드린다고 햇는데 알아서 가시겠다며 먼저가라고 하십니다.
이분들 말씀은 전라도에오니 이렇게 공기가 좋을수 없다며, 당신들이 사는곳도
진해 농촌인데 문만 열면 보이는것이 공장인데 이곳은 오다보니 아무리봐도 몇개
없더라며 부러워하셨습니다.
내변산은 우리도 1년에 몇번씩 갈정도로 참으로 멋진곳입니다.
그래서 마음놓고 구경하시라고 우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이동할자리 보려고 답사를 아침일직 갔다왓습니다.
저녁무렵 전화가울려 받아보니 방문을 해보고 싶다고 하시기에 오시라고 했습니다.
부부가 오셔서 로얄제리 먹는다는것 아예 포기를 했었다고 좋은것인줄 알았지만
수입산이 너무많아 믿을수 없어서 그렇게 생각했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동생이 먹여보고 싶다며 며칠있다 다시 오시겠단 말씀과함께 사진에있는 대나무숲을
보고싶으시다고해서 앞산을 알려드렸습니다.
요즘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3월부터 여름까지 꽃속에서 살고 있더라구요.
꽃을 보기위해 일부러 여행을 하지 않아도 창문넘어 꽃들이 피고지는 모습을 볼수있고
문만 열고나가도 향수가 아닌 자연의 꽃향기를 맡고 방안에 있어도 새들의 노래소리
들으며 살고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지요.
며칠전 개구리가 요란하게 울어 잠못잔다고 투덜거렸더니 다음날 나가보니
둠벙이 온통 개구리알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출산하듯 개구리도 그리 힘든 고통때문에 더욱 크게 울었던 모양입니다.
어린시절 학교가는길 논마다 세수대로 하나가득 건질정도로 개구리알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을 건져 그 미끌미끌한것이 좋아 장난도 치고 논두렁에 건져놓던 기억을 더듬으며
철없던시절 내가 한 잘못을 반성해보았습니다.
그렇게 2세를 위해 밤새도록 산고의 고통을 겪었던 개구리를 생각하며 알에서 무사히
부아해 온 마당에 개구리들이 폴짝거리고 다닐날을 기다려봅니다.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이동은 언제 어디로 하실 예정이신지요?
여왕의 계절
풍밀을 기원드립니다.
7일경 김천 선산으로 이동예정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벌만 잡는 일이 너무 많아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정읍에서 1차와 2차를 보고 그 후 다시 생각해볼 예정입니다
1차에서 못하는거 부지런히 제리생산으로 보충해야지요
덕수님께서도 1차이동 해보시면 아마 생각이 달라지실것입니다
득보다 실이 많다는거....^^
낙관적인 것은 이곳처럼 1차지역도 꽃은 잘 맺었다하니 올해는 제발 꿀이 많이 나와
양봉농가의 시름좀 덜었으면 좋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진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