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그만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5-09 22:25:29
- 조회수
- 2,019
어제 아침 날씨가 제법 괜찮고 꿀이 유밀되기에 먹이들어간 저밀을 채밀했습니다.
벚꽃과 산딸기, 매화꿀등이 많이 섞여있지만 또한 먹이도 섞여있지요.
그런데 이것이 얼마나 농도가 좋은지 꿀이 나오질않아 고생고생 했습니다.
둘째줄을 털면서 신랑이 제법 들어온다고 합니다.
꿀을따기위해 벌을 터는데 흐른다고, 하지만 저 정도로 들어와서는 며칠을 받아야할지
오늘은 로얄제리 하는 날인지라 새벽부터 앉아 일하면서 자꾸 밖으로 눈을 돌립니다.
바람따라 아카시아향은 진동하는데 무슨놈의 바람이 저리도 부냐구요.
울 신랑 춥다며 바지를 갈아입고, 세타를 입습니다.
부는 바람만큼 우리네 속은 새카많게 타들어갑니다.
거기에 비소식까지 전해오니~~
이충을 하는데 바람이 조금 약해지고 온도가 올라갑니다.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경상도 어디는 생각보다 들어와 이틀정도 더 받으면 채밀할수 있다는 소식에
어디는 먹이하고 조금 남을정도라하고, 우리하고 가까이있는 후배에게 연락해보니
그곳은 제법 들어온다고 합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잘 들어오다, 바람이 세게불면 뜸하다 하루종일 벌들도 변하는
날씨때문에 벌들도 정신없지 싶습니다.
제발 바람은 멈추고 햇님이 쏘옥 나왔으면
어제 꿀따고 오늘 로얄제리하니 몸이 천근만근 늘어집니다.
늦은 점심먹고 잠시 누우려했더니, 일요일이 왕 나오는 날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비상을 겁니다.
힘들다고 않할수도 없고....
벌통 청소해 2군상 만들어주면 신랑은 그곳에 벌을 분가를 시킵니다.
나중엔 걷기도 싫을정도가 되었습니다.
"정우아빠 나 더 못하겠어"
"우매 큰일났네. 울 각시 "
갈라놓은 벌통 입구 잘 막아주라하고 들어오려니 나를 잡는것이 있습니다.
큰 비닐갔다가 씻어 말려놓은 화분 채취기를 착착 담습니다.
먼지 못 들어가게 묶어놓고 들어오니 7시가 넘었습니다.
이럴때 밥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감자국 끓여 부자지간 상차려주곤 그대로 누워버렸습니다.
댓글목록
진수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그래서 울 신랑 이충판 찾고 남아도 이충 절대 못하게 하지요.
채취할때 빈구멍없이 꽉차면 기분이 무지 좋거든요.
요즘은 꿀 들어온다고 제리양도 늘어나네요. 언제 시간 나시면 오세요.
알려드릴것이 있으려나 모르지만, 이동 끝나고 들어오면 언제나 집에서 제리틀하고 씨름하고 있으니 아무때라도 좋습니다.
정규문님의 댓글
조금 참아주었으면 할땐 잔득 더워서 꽃을 피워 놓더니 꽃피기 시작하니 해떨어지면 두거운 옷이 생각날정도로 쌀쌀해지고 원놈에 바람은 이렇게 부는지........
하늘이 주는 대로만 먹을람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꽃은 좋은데 기온이 낮아서 아직도 유밀이 마음에 들 정도는 아니로군요
오늘부터 바람은 멈추었으니 좋기는 한데 모레쯤엔 비가 온다지요
그래도 꽃이 좋으니 올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