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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 자유게시판

배신자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8-05-16 18:04:10
조회수
1,904

너무 바빠 뛰어다니기 힘들어 친정엄마를 오시라고했다.

오시는 날 열무 4박스 소금에 절여놓은것을 보시고 당장 씻어 건져놓으시더니

다싯물 끓여놓은것과함께 쉽게도 김치를 하신다.

매일 미나리며 질경이, 씀바귀등을 뜯어다 볶아주시고 걷절이해주시고

반찬없던 밥상이 이젠 반찬이 너무많아 어느것을 먹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도 좀전에 나가시더니 민들레와 함께 돈미나리 뜯어다 지금 밥하고 계신다.

이런곳에서 무슨 반찬걱정을 하고 있냐는 엄마

실은 지금이야 바쁘다하더라도 시간나면 누워 쉬고싶은 마음이 먼저인것을 어쩌랴.

울 신랑 밥먹을때면 "이건 뭐에요. 영숙이는 이런것 안해줘요"하며 이른다.

배신자 같으니라구

내가 아무렇게나 조물조물 해주면 맛있다고 노래를하더니 저리배신을 때릴줄이야.

나도 예전엔 밖의일않고 다소곳하게 앉아 살림만 하고 싶었는데

앞치마 두르고 맛있는 참 해놓았다 학교갔다오는 아이들 반겨주고 퇴근하는 신랑

맛있는 음식 만들어놓고 맞이하고 싶었는데, 

나 일 않고 살림만 하고 싶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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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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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장모님 앞 아니면 어디서 그런 응석을 부려보겠어요.
걍 용서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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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 이글 올리고 바로 저녁을 먹는데 맛있어요. 우리 영숙이는 이런것도 안해줘요. 그래서 얼마나 웃었나 모릅니다.  맛이 있다고하니 다행이지요. 맛없다고하면 제가 더 힘들덴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