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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대로인데... > 자유게시판

모두가 그대로인데...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7-05-26 19:54:25
조회수
2,389

아무리 피곤해도 이동한날 새벽엔 늦잠을 잘수 없습니다.

벌들의 상태가 궁금해 눈이 절로 떠지는것을 보면 사람의 정신력은 참으로 대단한것

같습니다.

지난해 압력솥을 이용해 따뜻하게 했던 잠자리도 울 신랑 다 뜯어놓고 준비못해

이불 뒤집어쓰고 옹그리고 잔 탓에  무릅이 쑤시는듯 합니다.

울 신랑은 벌떡 일어나 말통 싣고  나갑니다.

꽃 상태도 보고 먹을 물을 뜨러 가는 겁니다.

추운곳에서 자면 맥을 못추는 난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면서 천막 위로 날아다니는

벌들을 보며 나름대로 벌들의 상태를 짐작해봅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맛있는 된장국 먹자며 신랑이 들어옵니다.

이불은 바위위에 널어놓고 밥을 합니다.

지난해 한달여 생활했던 무주는 모든것이 그대로인것 같습니다.

아침에 울어대는 새들도 철철 흐르는 물소리도 냇가 건너편에 하얗게 핀 때죽나무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난해엔 지금보다 꿀을 많이 채밀해 여유가 좀 있었는데

올해는 흉작인 탓에 우리의 마음의 여유가 없는것

들의 꽃들도 날아다니는 새들도 하나님께서 굶기지않고 먹이신다고 했는데

그말씀 생각하며 속으로 웃어봅니다.

그래 주시겠지!

많이 주시는 해가 있으면 적게 주시는 해도 있는 것이지.그렇게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지난해 그마음은 될수가 없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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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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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심님의 댓글

김명심
작성일
무주에 잘 도착하고 기사님들이 그렇게 잘 해주시는 분들이 오셔서 힘 많이 들이지 않고 짐을 풀수 있었다니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네 앞력솥 보일러라도 있어서 바닥이 뜨뜻해야 할텐데 올해는 바빠서 새로 만들수는 없는건지 궁금하고 영육 간에 건강 하기를 기도할께 난 오늘 예배 마치고 두시 반 차로 올라 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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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일기 탓인지 이곳 춘천의 상황은 별로입니다. 들어오긴 들어오는데 물꿀이다보니 꿀은 뜰수 없는 지경이고 벌들의 짜증에 아까시밭에서 면포쓰고도 벌들의 시위에 당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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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심님의 댓글

김명심
작성일
날씨가 어쩌면 꿀이 잘 들어오는지 나는 잘모르지만 무주로 이동한뒤 이곳 서울은 날씨가 참 좋은데 그곳 날씨도 좋아서 꿀 많이 들어오고 몇번이나 꿀은 떴는지 ......사람 구하기 어려울땐 언제든 불러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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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전국적으로 비상상태라 양봉인들 신경은 모두 서있는 상태라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날씨와 상관없이 무슨 이유인지 올해 꿀은 재미없습니다. 이동한 자리 땅주인마져 올해 변덕을 부려 이동하고 하루종일 답사다니고, 어제는 그일로 인해 하루종일 머리가 아플지경이었습니다. 꿀 채밀은 아직 기약이 없고 챙길것이 있어 아침에 무주에서 출발 지금 집에 도착했습니다. 얼른 밥먹고 짐챙겨 다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