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해결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5-22 23:46:38
- 조회수
- 2,027
삼일전 꿀 채밀하고 그제저녁 큰 산 밑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곳으로 이동을 하면서 먼저 봐둔자리로 가야하는지 강화로 가야하는지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다시한번 스님이 계시는 마음에 드는 그자리를 가보고 그리로 가려고
마음먹고 준비하는데 다른 봉우 잘 생각해서 하라고 몇번이나 이야기를 합니다.
그 봉우는 자기랑 같이 답사를 한 자리로 이동을 하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그봉우는 꿀을 많이 떠본 경험이 있기에......
집에서는 아카시아꽃이 거의 시들어 가기에 급한대로 우선 그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이동을하니 몸이나 마음이나 한결 가볍습니다.
이동하고 어제도 오늘도 로얄제리 작업을 위해 새벽에 벌있는 곳으로 출근을 합니다.
시내를 지나가면서 김밥 몇줄사서 아침을 때웠습니다.
벌들은 새로운 장소에 갔다놓으니 온통 뒤집어져 놀이도하고 지리를 익히기에 정신없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가서 일을 하는데 오전엔 벌들이 일찍부터 움직이더니 로얄제리 작업 마칠 즈음엔
일하는것이 많이 줄었다며 신랑 또 전국으로 핸폰을 눌러대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아카시아철 이동할때 뒤집어져 꿀을 가져오는 모습, 바로 그 모습을 잊지
못하기에 지금 벌들이 일을 꾸준히해도 마음에 들지않는것입니다.
통화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머리를 쥐어짜고 그것도 부족해 각시의견을 묻습니다.
당신혼자 결정했다 그 결정이 틀릴경우 각시의 원망이 무서운것이지요.
서해안에 꿀이 잘나온다니 이제 꽃이 피는 강화로 가기로 결정하고 차를 부르고 집으로 와 점심먹고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교육이 있는데 강사님을 내가 섭외한 분이기에 참석을 않는다는것도 문제였고
두승산 골프장 재판의 판결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쪽 저쪽 다 참석 못한다고 전화를 하고 이동할 준비를 서두르다가 다시한번 가서
벌 상태를 확인해보고 결정하자고 합니다.
가서보니 오전과 달리 벌들이 온통 뒤집어져서 일을 하고 꿀도 듬뿍 들어왔습니다.
이것을 두고 가면 후회도 많이 할것같고 고생은 고생대로 할것같아 다시 마음을 바꿉니다.
울 신랑 "이동양봉은 이래서 힘들어"
한번의 결정이 잘못하면 큰 타격을 잘하면 행운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그냥 눌러앉기로 결정하고 돌아서려는데 전화가 옵니다.
"형님 우리가 이겼습니다"
재판결과를 알리는 후배의 목소리를 듣고 신랑은 얼마나 반갑고 기쁜지 눈물이 나오려고 했답니다.
20여년이나 몸담고 가꾼 이 터를 떠나야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가슴에 짐처럼 눌려있었는데
그짐을 내려 놓은것이지요.
하루종일 머리 아프던 일도 해결되고 교육도 받고 좋은 소식도 있고 꿀도 잘들어오고
오늘은 신나는 날인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rudtjs0215님의 댓글
빨간 넝쿨장미의 유혹에 발길이 멈춰지는 오월도 저물어가고...
늘 그렇게 신나고 즐거운일이 많은 삶이길 바래어봅니다^*^
해피데이~~~
허허농부님의 댓글
더 높은 성장을 이루셨겠군요..
^^ 잔잔한 미소를 보냅니다.
호반농님의 댓글
저도 집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켜놓고 집에서 다니고 있는데 생각보다 벌들이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가은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새로운 가족이 되셨네요
허허농부님....
저는 아직도 갈길이 먼걸요....^^
지켜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호반농님
올해는 아카시아뿐만 아니고 때죽나무꽃도 엄청 잘피고 있으니
날씨만 좋으면 야생화꿀까지 이어지며 풍년을 맞을것 같네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셔서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랍니다
가은님~
올해는 동해쪽보다 서해쪽에서 꿀벼락을 맞았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골프장측에서 항소만 하지않는다면 두발뻗고 잘텐데....
벌집아씨님의 댓글
일산아저씨님의 댓글
마늘사랑~님의 댓글
아마도 지금쯤은 집나가 계시겠지요? 대식구거느리고 즐거운 행진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하지만 항소할지도 모르니 아직 안심할수는 없지요
하지만 올해를 지나면 아마 스스로 포기할거라는 생각이 드니
시간은 우리편인것 같습니다.
마늘사랑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순탄하기만 하면 이래저래 발전이 없는 것이므로 신께서 시련을 주시는 것 같아요~
흑마늘 많이 파시고 부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