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꾹 찍고 싶은날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5-30 17:55:47
- 조회수
- 2,340
어제 로얄제리 쉬는날 운영하고있는 동호회에와 도시민들과 결연으로 인해
농가 체험때문에 손님이 오시기로 했다.
오늘이 여왕 나오시는날인줄 모르고 약속을 잡았기에 신랑 혼자서 끙끙거리고해도
혼자는 못하기에 새벽에 일어나 벌통 청소를해서 신랑 일하기 쉽고 차에 싣기쉽게
대문앞쪽으로 낑낑거리며 일열로 줄세워 갔다줬더니 배부른 영감탱이
힘이 남아돈다는둥 미련하다는둥 거기서 하고 리어커로 날라다 차에 실으면 된다는둥
연신 궁시렁 거린다.
사람이 참는것도 한도가 있는법이고 힘들고 허리아파 죽겠구만 자기 편하라고
오늘 같이 못가는것 미안한 마음에 생각해서 힘들여 갔다줬더니 입에 기름칠을 햇는지
뭔넘의 잔소리가 저리도 많은건지
그것도 무거운 벌통청소를 자기가하고 내가 이군상 만들고 게포 앞핀을 꼽아야지
이것 심심하면 무식하게 힘쓰는 일은 내가하고 자긴 편한것을 하고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좁고 청소하냐고 정신없는곳에 앞핀과 합판 거기에 게포까지 들고
다니기 힘들까봐 생각해서 해줬는데 , 한번에 두가지 일이라곤 하는것을 못봤구만
계속해서 입에 모다돌리고 있기에 "한마디만 더 해봐" 하고 경고를 해도 계속
염불을 외운다.
망할넘의 영감탱이 같으니라구. 생각같아선 다 집어던지고 들어갔으면 좋겠구만
엄마가 계시니 그러지도 못하고 죽도록 패버리고 한대 더때렸으면 좋겠다.
"정말 배부른소리하고있네, 당신 다른 벌쟁이들이 들으면 매장해. " 했더니
눈이 부엉이 눈으로 변하며 그큰 확성기를 틀어댄다
"막가자는거야" 어찌나 성질이 나던지 " 그려 막가봐" 하며 대답했더니
잡아먹을듯이 처다본다.
벌통청소해 일하기 좋은곳에 갔다줘. 소비 다 갔다 알아서 넣어줘 도대채 뭐가 문제인지
자긴 편하게 합판만 가운데 꽂고 게포에 앞핀 세개만 박으면 되는데
미련을 떨던 힘이남아돌던 지가 했냐구. 내가했지.
그것까지 참아줄만하다.
그 복잡한곳에 그냥두면 먹이장을 찾아다 넣어줘야하는데 자기가 창고가서 찾아다
이리저리 들고 갔다 넣기가 쉽냔 말이지.
겨우 두장 갔다넣더니 또 더러운 성질 자랑한다.
저 더러운 성질은 개나주지
" 뚜껑덮어" 그럼 그렇지 신경쓰기 싫은 인간이
10매상과 12매상 뚜껑을 구분해서 덮어야하는데 그것 찾으며 짜증이 머리꼭대기까지
오른것
옆에 시댁식구 누구 한사람이라도 있엇으면 잡아끌고 도장 찍으러 갔을거다.
요즘 자기 힘든만큼 나도 힘들다 . 남보다 일이나 더 시켜먹었지 뭐 해준것 있다고
성질을 부리냔 말이지. 고마운줄도 모르고
어느님이 올린 남편 죽도록 패주는날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만 그말이 머리속에서
계속 떠다닌다.
내가 여기서 계속 일해주면 속이 없지 싶으면서도 벌통 뚜껑 다 갔다 주곤 앉아버렸다.
지은죄가 있는지. 제정신이 돌아온건지 먹이판 넣어 벌통뚜껑을 덮어 차에 싣는다.
왕이 60마리가 나온다고 하기에 부족한 통 몇개 더 청소해주었다.
그리곤 가서 일을하던지 말던지 보내놓고 손님들과 몇농가 돌고와 택배 배송하고나니
어둠이 밀려온다.
그때 또 전화해서 하는소리 " 월동포장했던 지푸락좀 어떻게 치워봐"
그럼 그렇지 당신이란 남자가 언제 월동포장한것 한번이나 치워봤냐. 미루고
미루다 밖에나가 전화해서 치우라고 잔소리나하지
내가 남자라면 당신같이는 안산다. 내가 여자지 일꾼이냐. 신랑이라고 믿고 살어말어
혼자만 속으로 되뇌이고 또 뇌이고 백날 남한테만 잘하지 마눌은 아무거나 시키면
해놓는 해결사인줄 알고있으니 . 지는 조그마한 아무것도 아닌일에 잡아먹을듯이
소리지르고 난 죽도록 참았다 속이터져 한마디하면 막갈거냐 끝까지 갈거냐하니
그려 그냥 도장 꾹 찍었으면 좋겠다. 어디가서 이일하고 저런대접 받고 살겠냐 싶다.
휴^^화가나지만 어쩌랴 . 당장 분봉군 가져와 놓아햐한다는데 안살거라면 몰라도.
작업복 갈아입고 나가 혼자하려니 새벽내동 벌통청소 구부리고했더니 힘들다.
막내녀석 불러 큰 고무다라에 끈을 매어주곤 그곳에 지푸락을 담아주고 끌어다
뽕나무밭에 버리라고했더니 이녀석도 누가 김동신 아들 아니랄까봐 쫑알거린다.
동신이한테 화난것을 이녀석한테 몇마디했더니 "엄마 알았어요. 그만하세요"한다.
처음엔 쫑알거리던 녀석이 끈매어 끌고다니니 할만한지 요즘 개미란책에 풀빠져있더니
책 이야기를 연신 해댄다.
마음 같아선 급한 벌 놓을자리만 치워주고 잘난 동신이가 하게 냅두려다 . 손댄김에
네동 몽땅 치웠다.
막내한테는 아이스크림 사주기로하고~~~ 그렇게 막내와 이야기하며 치우는동안
화났던것도 다 사라지고 어두워도 오지않는 잘난 신랑이란 사람이 걱정이되어
전화를 건다.
집에와서 하는소리 "어떻게 치웠어? 재주 좋네"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어려서 소꿉놀이 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동신님 우째
보물같은 마눌님 맴을 몰라준다여~~~~~
제가 올해 아까시 꿀 뜨러 다니며 느꼈지만
벌 이란게 긴급하고 일 량도 사람이 감당 할수 없을 만큼 한꺼번에 밀리기 일쑤여서 그럴때는 정말 눈에 뵈는게 없고 정신 차릴 틈도 없더군요.
출산을 앞둔 산모가 60인데 얼마나 애가 탓으면 그렇겠어요?
너그러이 큰아이 용서 해주셔요~~~^^*
이웃에 살았으면 이럴때 달려가 조금이라도 손을 덜어 드릴 수 있을텐데....
마늘사랑~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이덕수님의 댓글
우리 집사람도 밤에 잠꼬대 하면 어떻하지요?
마음 편하게 잠 잘려면 오늘이라도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남편들이 결국은 기댈 곳이 어디겠어요?
넓은 치마 입는 분들이
좁은 바지 입는 우리 남정네들을 살포시 감싸 줘야지요.
남들은 다 많이 뜨셨다는데
저는 겨우 아까시 23말 입니다.
집에서 한번 더 뜨면 30말 채우려나???
서방님께서도 아씨님이 너무 잘 하고 계시다는걸 잘 알고 있을겁니다.
어느날 제과점에서 빵 빵빵하게 사들고
"수고혔소~~♥" 하고 빙긋이 미소지으며 오실겁니다.
노영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