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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숙성꿀을 뜨던날 > 자유게시판

고숙성꿀을 뜨던날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8-06-09 21:28:23
조회수
2,159

지난해엔 겨우 22병나왔던 고숙성꿀이 일찍 매진이되어

올해는 많은벌을 두고 이동을 했습니다.

물론 집에서 꿀을 채밀할때도 이것들은 남겨놓고 못본척두었지요.

그렇게 집에 남겨놓은 벌들이 열심히 일을 해준덕분에 3층집으로 멋지게 변신을 했지요.

지난주 죽나무꽃이 피는것을 보면서 이젠 고숙성꿀을 채밀할때가 되엇기에 채밀준비를

합니다.

DSC06736.JPG

실은 죽나무꿀이 들어가면 맛이 좀 떨어지거든요.

죽나무는 밤꽃과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꿀은 좀 비릿한 맛이나서 다른꿀맛까지

버릴까봐 꽃이 한두송이 피게되면 얼른 채밀을 하는것이지요.

새벽에 일어나 신랑은 벌을털어다 갔다주면 전면을 봉해버린 소비를 밀도로 깎아냅니다.

이녀석들 한겨울에 먹으려고 꽁꽁 봉해놓아 칼도 잘 나가질 않습니다.

채밀기를 돌려보지만 어찌나 된꿀이나오는지 잘 내려가지도 않고 말통으로 줄줄

내려가야할 꿀들이 채밀기 돌릴때에만 조금씩 내려가곤 안내려갑니다.

힘들게 모은것 혹여라도 딸에 흘릴까 잠자고 계신 엄마를 깨워 말통을 보라고

했습니다.

채밀기에서 꿀이 내려가야 빨리 따는데 마음만 급합니다.

그때에 시내에서 오신 두분의 손님

꿀따는 모습을 보고 세상에만 연발합니다.

이렇게 된 꿀도 있냐며 그분들도 10통넘게 벌이있다며, 왜 이렇게 되도록 꿀을 채밀하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고숙성꿀을 채밀하려고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분들 그때서야 이해를 합니다.

농도를 재보니 지난해보다 훨씬 된꿀이 나왔습니다.

다른 봉우들 신랑이 판매하려는 꿀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난리입니다.

실은 고숙성꿀을 따지않고 일반적으로 채밀을 했다면 훨씬 더 나오게되는데

힘들여 적은양을 채밀하고서 그렇게 좋은꿀을 그정도로 받으면 무엇하러

그리 하냐는 이야기입니다.

DSC06842c.jpg
(죽나무꽃)

제가봐도 울 신랑이 바보짓을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힘은 힘대로들고 양은 양대로 적고 울 신랑 마눌한테 미안한지 경제가 어려우니 이가격

에 판매를 하자고 합니다.

울 신랑고집 지금까지 꺾어본적 없으니 제가 욕심을 버리는것이 빠를겁니다.

꿀을 채밀하고 꿀병을 사러 충청도까지 갔습니다.

시중에서 꿀병사기가 힘든해입니다. 기름값 오르니 병값 올리려고 장사꾼들

뻔한짓을 하나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있는가하면 울신랑처럼 사는사람도 있지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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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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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님의 댓글

신동진
작성일
동신님 덕에 10개월만에 잊혀지지 않는 고숙성꿀을 내일이면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옻나무꿀 또한 그 맛이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친환경의 봉산물들을 믿고 먹을 수 있어 좋고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또한 너무 좋은 품질이라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감사한 맘이 큽니다. 아씨님 넘 구박하시진 마시구요 서서히 고숙성꿀의 진가를 아시는 분들이 자꾸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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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박스에 고숙성꿀이라고 써있으니 헷갈리지 마세요. 실은 양봉에 들어가는 모든것이 올라서 병조차 지금 2천원이 올랐는데도 구입하기 힘들정도입니다.그런데 꿀가격은 10년전 그대로이니 양봉농가들 사실 뭐먹고 사는지 궁금할때가 많아요. 우리야 로얄제리와 프로폴리스화분등을 하지만 꿀만 채밀하는것으로 끝나는 농가들이 많거든요.
저와 신랑이 생각을 다르게해서 그래요. 전 처음부터 제가격을 받았으면하는 바램이고 신랑은 올해는 경제가 어려우니 서비스한다생각하고 내년부터 제 가격을 받자고하는것이지요. 뭐 신랑말도 틀린것이 아니니 따라야지요. 고객분들이 없으면 우리도 없는것이잖아요. 동진님처럼 알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도 웃을수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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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엄마님의 댓글

서윤엄마
작성일
마음씨도 고우신 마님 아씨님 감사합니다 여러 고객분들도 알아주실꺼예여 ~~
욕심많은 사람들은 자기배만 불리우면된다고 물가가 마니 올랐으니 바로
가격 올렸을테지만 ....항상 감사하게 먹겠씁니다 ~~
두분 고생하시는 모습을 상상도 해봅니다 ~~그럼 넘 편하게 저렴하게 먹고
있다고 느껴지지여 ~~전 갈수록 두분이 신뢰가 가고 품질또안 믿음이 가지여 ~~
요즘은 이사람 저사람한테 자랑도 마니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급한사람
맛을궁금해하는사람 맛보기도 해주구여 ~~ㅎㅎ
울 신랑과 아들레미는 꿀법집 홍보대사랍니다 ~~ㅎㅎ
하지만 저희가족이 먹어보구 몸소 체험을했으니 자신있게 말할수있지여 ~~
건강이좋아지는거라면 나누어먹으며 더불어 주변사람들도 건강해질때
행복해지지 않을까 시퍼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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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그런 마음으로 사시기에 자녀분들도 사장님도 다 잘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 말씀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건강을 지키기위해 먹는것인만큼 더 좋은 상품을 준비해야하는것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일이겠지요.
우리가 정성들여 만든 상품으로 모두가 건강해질수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참 행복한 삶을 산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보해주시는 두분께도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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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님의 댓글

신동진
작성일
오늘 고대하던 고숙성꿀과 옻나무꿀 그리고 뽀너스로 작은병에 2병이나 보내주신 것 잘 받았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두꿀들이 섞여 있어두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의 고숙성꿀은 역시나 아카시와 때죽 그리고 무엇보다 끝물인 옻꿀이 어우러져 작년보다 색상이 더 밝고 맛도 사알짝 옻꿀 맛이 가미된 것 같으면서 당도도 느낌 상 작년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옻나무꿀 또한 저를 실망시키지 않고 입안에서 맛이 퍼짐과 동시에 그 향이 입속에서 코끝으로 은은하게 전해집니다. 야생화꿀과는 색상은 비슷한데 다른 맛이더군요. 이 맛이 옻꿀 맛이었군요. 역시 여러꿀들을 접할 때마다 밀원과 숙성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보내주신 두가지 꿀들 모두 자세히 보니 미세한 공기방울들이 아직도 남아 있음은 그만큼 농도가 짙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네요. 두가지 꿀과 프로폴리스를 섞어 벌침과 더불어 올해도 좋은 먹거리로 건강을 영휘할 듯 합니다. 수고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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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동진님께선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이곳저곳 그많은꿀들을 섭렵하시고 평가하시는 안목이 그리도 뛰어나시니 말이지요
제가 설명해놓은것중 어느것하나 허투루보지않고 관찰하셨군요

각시는 옻나무꿀을 뜰때 미세한 공기방울을 보고 황금가루가 섞여있는것 같다고 표현을 하더군요~
저는 설마 했구요
그런데 고숙성꿀에서도 살짝나는 그 옻꿀맛을 어떤맛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표현있으면 알려주세요
혹시 옻닭등에서 그런맛이 나나요?

대한민국 최고 벌꿀감정사의 평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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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김준영님~
저는 잘 생각나지않아서 죄송합니다....^^
오늘 고숙성꿀 3병 주문하셨네요
내일 받으실수 있을것입니다.
작은 오디도 꿀에 담아 보내드렸으니 냉장고에 보관하셨다가
나중에 꺼내 드셔요~

항상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