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할거야^^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8-07-09 19:39:09
- 조회수
- 1,978
3일전부터 벌키우는 봉사 맨윗동 우리홈 첫화면에 나오는 칡올린곳을 공사시작했습니다.
그날부터 시작해 온도가 올라가니 일하는 사람들 힘들지 싶습니다.
얼음물 대고 또대도 더운데 장사없으니 흘림땀만큼 물로 채워야하니 소리 지릅니다.
"얼음물 줘요"
"좀전에 드렸잖아요"
"셋이서 진작 다 먹었지. 없음 부안가서 먹고오구요"
더위를 슬적 농담으로 날려봅니다.
꿀이 잘 안풀어지니 믹서에 미싯가루를 넣고 꿀을 부어 돌린후 얼음 동동띄워
가져갑니다.
첫날부터 벌이 무섭다고 하던 세사람
그런데 벌들 지붕을 몽땅 뜯어버리니 벌들도 자기들 집이 이상해졌다고 사나움을
내어 세사람 모두 서너방씩 쏘이곤 나만보면 벌이 쏴서 일 못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일하는 세분중 둘은 신랑 초등학교 친구 한분은 동네분이니 크게 신경안씁니다.
첫날은 한분이 예전에 벌쏘여 병원갔었다하기에 긴장했는데 나중에 몇방 쏘였는데
괜찮기에 다 어른들이 무슨 엄살을 부리냐며 넘겻습니다.
그랫더니 한친구 왈
"내가 일 끝나면 동신이 고발하러 갈거야"
울 신랑은 로얄제리 끝내고 봉사때문에 기술센타에 들어가고 없었습니다.
"뭐라고 고발할건데요?"
"벌쏘여 죽을것 같다고"
그런데 그친구는 나중에 이마에도 쏘였는데 멀쩡합니다.
세사람중 두사람은 연신 쏘이는데 한사람은 첫날 한방쏘이곤 안쏘였다며
왜 저사람만 안쏘냐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아침 한참 로얄제리 채취하는데 친구중 한사람이 들어서는데
얼굴 모양이 요상합니다.
어~~~하며 놀라는 날보고 얼른 나가버립니다.
눈이 개구리 왕눈이가 되었습니다.
울 신랑은 약된다며 괜찮다고 하고 그 친구는 두번 약됐다간 얼굴 버리겠다고 합니다.
아무리 약이 된다고해도 그렇지 얼굴이 변하는데 좋아할사람 누가 있겠어요.
강아지들도 헉헉거리며 물에 몸담그고 그늘을 찾아다니는 오늘 우리집에선
쇠붙이 소리와함께 시끌벅적합니다.
저 공사가 끝나면 우리 신랑이 제일 좋아할겁니다.
비오는날 그동안 충판 찾냐고 고생했는데 이젠 비가와도 끄떡없다며 큰소리치겠지요.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저도 현봉사 밑에 터 닦아놓은 곳에 봉사를 지어야 하는데 너무 더우니 엄두가 나지않네요.
일 하시는분들 더위 먹지 않게
꿀 얼음물 타 뒷바라지 잘 하세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다행 오늘은 가을하늘같아 좀 어제보다 시원하려나 봅니다.
자유인님의 댓글
아까운 벌 몇 마리 죽음으로 보시했잖아요. 하하하
벌집아씨님의 댓글
오늘은 벌들이 안정이되어 얌전한데....며칠 땡볕에 있었다고 로얄제리도 많이 줄었네요. 하긴 사람도 이리 견디기 힘드니 벌인들 오죽하겠어요. 작은 벌들한테 빼앗는것이 미안하네요.